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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서울 경기 탐방

삼천사 마애여래입상 / 온화하면서 중후한 마애불

향곡[鄕谷] 2010. 3. 21. 22:37

온화하면서 중후한 마애불

삼천사 마애여래입상 / 보물 제657호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산127-1 삼천사 경내 (2010.3.21)

 

 

구파발에서 송추 가는 길목에 삼천사골 표지판이 있는 곳을 따라가다 보면 삼천사 경내에

마애여래입상이 있다. 원래 삼천사는 지금 보다 윗자리에 있었고, 삼천사 아래는 군대 막사와

군인 휴양용 수영장이 있어 좀 어지러웠었으나 지금은 전에보다는 정리가 된 편이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을 돌아가면 병풍바위에 새긴 마애불이 나온다. 고려시대

다듬은 것으로 얼굴과 몸체는 양각으로 옷주름은 음각으로 새겼다. 전체적으로 비례와 균형을

갖추었고, 선은 부드럽고 얼굴이 온화하고 도톰한 모습이 후덕하다. 바위에 갈색 흔적이 남아

있어 세월의 연륜이 묻어난다.

 

마침 정성들여 기도를 하고 있는 노인이 계셨다. 마애불에 비는 염원이 간절하여 다소 쌀쌀한

날씨인데도 꼼짝도 않으셨다. 저렇게 간절하니 평소에도 좋은 업을 쌓고 사신 분일 것이다.

세상 일이 우연히 이루어진 것은 없고 모두가 내가 짓고 내가 받은 것이라 하니 늘 바른 마음

으로 살아야 한다.

 

 

※교통편

서울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1번출구에서 나와 송추나 북한산성입구 가는 버스를 5분여 타고

삼천사계곡 입구에서 내려 도보로 20여분 걸어가면 된다.

 

 

 

 

 

삼천사 마애여래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