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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서울 경기 탐방

선농단 / 왕이 농사신에게 제사 지내던 곳

향곡[鄕谷] 2010. 3. 31. 21:53

왕이 농사신에게 제사 지내던 곳

선농단(先農壇) / 사적 제436호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274-1번지 (2010.3.29)

 

 

농본국에 농사는 기본이다. 비 안오면 기우제를 지내고, 농사를 주관하는 신에게 제례를

드리는 것이 왕이 해야할 일 중에 하나였다. 선농단은 인간에게 농사짓는 법을 가르쳤다는

고대 중국 전설에 나오는 신농과 후직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제사를 지낸 후 제상에

차린 음식을 나눠 먹은 것이 선농탕(先農湯)이었다. 선농탕이 구개음화하여 설롱탕이 되었

고 다시 설렁탕이 되었다. 선농탕이야말로 우리 고유 음식이고, 임금과 신하가 같이 먹었던

음식이었다.

 

일제강점기 직전 일제가 사직단에서 배향하도록 행사를 막으면서 명맥이 끊겨버렸다. 최근

지방지치단체에서 문화행사를 하고 있지만 찾아간 선농단은 철문으로 닫고 자물쇠로 잠궈

두었다. 500년 향나무만 철난간 두른 담 위에서 지키고 있다. 주변 학교나 문화지킴이 제도를

통하여 열어두고 가꾸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잠궈만 둔다면 동네 사람들도 무얼하는지 모르고

지낼 것이 뻔하다. 선농단 부근에 선농탕 음식점을 여는 등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 

 

 

※ 가는 길

  안암로타리에서 제기역방향으로 내려오다가 왼쪽편으로 종암초등학교 가는 길이 있으며,

  200m 더 가서 종암초등학교 정문를 지나자말자 선농단어린이공원 옆에 선농단이 있다.

 

 

 

 

   선농단 / 사적 제43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