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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숲향 이야기

나무에 생기는 벌레혹(충영)

향곡[鄕谷] 2019. 1. 20. 15:58

 

 

나무에 생기는 벌레 혹(충영)

 

 

 

 

참나무 벌레혹(충영) / 번암산 (강원 화천. 2016.8.9)

 

 

 

식물의 줄기나 잎, 뿌리에서 이상 발육하여 혹 같이 생긴 벌레 혹이 있다. 벌레 혹을 한자말로는 충영(벌레충(蟲). 혹 영(癭))이라 쓰는데, 곤충이나 균류가 기생 또는 산란하여 생긴 것이다. 조그만 것이 혹처럼 부풀어 오른다. 참나무 벌레혹은 4월 중하순경 참나무과 나무 새 가지에 참나무 혹벌이 산란을 하면, 나무가 방어물질을 분비하여 벌레 혹을 만든다. 그 벌레혹 속에 유충실이 생기고, 그 벌레혹을 가는 잎이 둘러싸게 된다. 벌레 혹은 콩 모양으로 하고 있다가 기온이 올라가면 가는 잎이 커지면서 온도와 습도로부터 알을 보호하게 된다. 처음에는 연두색이었다가 가을이 되면서 벌레 혹도 단풍처럼 색깔이 변한다. 이런 벌레 혹이 달린 참나무는 다른 곤충으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는다. 참나무는 벌레 혹을 지키고, 참나무 혹벌은해충으로 부터 참나무를 지키는 것이다. 강원도 화천에 있는 번암산에 갔다가 참나무 벌레혹을보았다. 마치 꽃처럼 생겨 참나무가 오래 살면 이런 것이 생기나 보다 했는데 그것이 벌레 혹이었다.이었다.

 

참나무뿐만 아니라 버드나무, 느티나무, 다래, 때죽나무 등에서도 벌레 혹(충영)이 나타난다. 콩과 식물에 생기는 뿌리혹도 뿌리혹박테리아 때문에 생긴 벌레 혹이다. 벌레혹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개다래벌레 혹이다. 다래 열매에 벌레가 알을 까면 다래는 울퉁불퉁하게 벌레혹이 생긴다. 그것을 통풍 치료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하는 약재로 쓴다. 벌레가 나무를 귀찮게 하기도 하지만, 벌레 혹은 나무와 곤충이 같이 사는 방법의 모습이기도 하고, 사람이 식물에게서 얻는 또 다른 유용한 수단이기도 하다. 

 

 

 

 

 

참나무 벌레혹(충영) / 번암산 (강원 화천. 2016.8.9)

 

 

참나무혹벌 벌레혹 (충영) / 천보산 (경기도 동두천. 2016.4.25)

 

 

 

개다래 벌레혹(충영) / 중원산 (경기 양평. 2012.7.28)

 

 

 

때죽나무 벌레혹(충영) / 서삼릉 (경기 고양. 2009.7.25)

 

 

 

밤나무 벌레혹 / 바라산 (경기도 시흥. 2019.5.23)

 

 

 

쪽동백나무 벌레혹 / 남한산성 (경기도 광주. 2019.8.23)

 

 

 

참나무순꽃혹벌 벌레혹 / 남한산성 (경기도 광주. 2019.7.30)

 

 

 

참나무 벌레혹 / 남한산성 (경기도 광주. 2019.9.11)

 

 

 

머루잎뾰족혹파리 벌레혹 / 청계산 (서울 서초. 2019.8.16)

 

 

사위질빵 벌레혹 / 북한산 (2023.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