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 이야기/제주도

초가을, 제주도 식물

향곡[鄕谷] 2019. 10. 5. 11:47

 

 

 

초가을, 제주도 식물

 - 2019년 초가을

 

 

제주에는 육지와 달리 특이한 식물이 많다. 제주에는 한라산에 가기 위해서나 순전히 오름을 오르기 위해서 여러 번 다녔지만, 며칠만 다녀오더라도 주변에는 새로 본 식물이 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4천여 종의 식물 가운데 절반 가까운 1,800여 종이 제주에서 자란다고 하니 제주는 생태계의 보고다. 많은 식물이 있다는 수의 개념이 아니라 아열대 식물을 포함한 다양한 수종이 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이번 가을에 많이 다니지는 못하고 머물던 부근에서 만난 몇 가지 식물을 정리하였다.

 

 

 

 

↓ 까마귀쪽나무

  제주방언이라는데 가지고 있는 책 식물자료에는 사진이 없어서 더 확인이 필요할지 모른다

 

 

 

 

 

 

꽃생강

 태국 푸껫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다는 식물이다 

 

 

 

 

 

 

꽝꽝나무 (감탕나무과)

  잎을 불에 태우면 꽝꽝 소리가 난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는데, 실제 태우면 빵 하고 터지는 소리가 난다고 한다

 

 

 

 

 

노랑하늘타리 (박과)

 올레올레 4길 표선 바닷가에서 보았다. 하늘타리와 달리 잎에 결각이 없다

 

 

 

 

 

 

담팔수나무 (녹나무과)

 제주 교래에서 보았는데, 나무 주인은 후박나무라고 하는데, 후박나무는 잎과 열매가 다르다

 

 

 

 

 

 

도깨비고비

잎 끄트머리가 도깨비처럼 뿔이 나와 있는 모양이라 그리 지은 것 같다

 

 

 

 

 

 

돈나무 (돈나무과)

 제주에서 여행을 하면 자주 만날 수 있다. 열매에 파리 같은 곤충이 몰린다고 하여 '똥낭(똥나무)'이라 하던 제주 방언이 나무 이름으로 되었다. 해남과 진도 관매도에서도 볼 수 있었다.

 

 

 

 

 

 

동백나무 (차나무과)

겨울에도 잣나무나 측백나무처럼 잎이 푸르다는 뜻으로 붙은 이름이다. 가을에 가면 동백나무 열매를 볼 수 있다

 

 

 

 

 

먼나무 (감탕나무과)

 나무껍질이나 가지가 먹처럼 검은 나무란 뜻으로 제주 방언 '먹낭'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제주 사는 친구에게 이게 뭔나무냐 물었더니 친구는 딴 곳을 보며 못 들은 척 '먼나무'라 그랬다.

 

 

 

 

 

멀구슬나무 (멀구슬나무과)

멀건 구슬 같은 열매가 달린다는 나무라는 뜻의 이름이다. 올레길에서 가끔 볼 수 있다

 

 

 

 

보리장나무 (보리수나무과)

 보리장나무는 전남 방언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는데, 보리수나무나 보리밥나무에 견주어 부르던 이름으로 추정한다. 보리밥나무에 비해 잎이 긴 타원형이고, 잎 뒷면에 적갈색 비늘 털이 밀생 하는 것이 다르다. 올레길에서 볼 수 있다.

 

 

 

 

 

 

손바닥선인장

 우리가 집에서 길렀던 선인장을 길에서 크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신기하다. 백년초라고도 부른다

 

 

 

 

 

 

송악 (두릅나무과)

 '소왁낭'이라고 하는 제주 방언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담장나무' 또는 '소밥나무'라고도 한다

 

 

 

 

 

 

예덕나무 (대극과)

이명에 예닥나무라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면 닥나무와 비슷한 나무로 여겨서 지은 이름으로 추정한다. 전북 선유도에 가서도 예덕나무를 여러 그루 보았다. 올레길에서도 있다.

 

 

 

 

 

왕모시풀 (쐐기풀과)

 모시풀에 비해 크다는 이름인데, 이름에 '왕'자를 붙일 만한 크기이다. 남부지방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묵사스레피 (차나무과)

사스레나무에 비해 잎이 우묵하게 들어간다는 뜻의 이름이다. 한라산과 올레길에서는 물론 영주산, 좌보미, 따라비, 큰사슴이 등 오름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은목서 (물푸레나무과)

 진도 운림산방과 몇몇 수목원에서 볼 수 있었던 나무다. 올레 4길에 있는 대명 샤인빌 리조트 안쪽 정원에 있는 나무다. 금목서가 바로 옆에 있는데, 금목서는 잎이 둥글고 은목서는 호랑가시처럼 잎이 날카롭다.

 

 

 

 

 

 

제주진득찰 (국화과)

제주도에서 자라는 진득찰 종류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딴 곳에서도 물론 볼 수 있다. 진득찰에 비해 잎의 톱니가 적거나 없는 점이 다르다. 

 

 

 

 

 

털머위 (국화과)

전체에 털이 많고 잎이 머위를 닮아서 붙은 이름이다. 털머위도 제주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털머위가 많은 제지기오름에서 담아 온 사진이다. 

 

 

 

 

 

피라칸다 (장미과)

속명을 그대로 가지고 왔는데 원산지는 중국이다. 제주에 가면 울타리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협죽도 (협죽도과)

잎이 대나무 같고 꽃은 복사나무를 닮아 협죽도(夾竹桃) 또는 유도화(柳桃花)라고 한다. 유독성 식물이어서 이것을 젓가락으로 삼기 위에 가지를 꺾어 쓰면 위험하다.

 

 

 

 

 

하눌타리 (박과)

노랑하눌타리가 잎이 덜 파인데 비해, 하눌타리는 잎이 깊게 파였다.

 

 

 

 

 

홍자단

덩굴식물처럼 길게 뻗은 가지에 빨간 열매가 앙증맞다

 

 

 

 

 

흰꽃나도샤프란 (수선화과)

흰 꽃이 피고 나도샤프란과 닮았다는 뜻의 이름이다. 유사종 멕시코 원산의 나도샤프란은 진한 분홍색 꽃이 핀다

 

 

 

 

 

흰배롱나무 (부처꽃과)

배롱나무는 꽃이 오래도록 피며, 나무껍질이 매끄러운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짙은 분홍색 꽃이 피는데 흰꽃이 피는 배롱나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