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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숲향 이야기

들콩 한 알

향곡[鄕谷] 2019. 2. 7. 17:31

 

 

들콩 한 알

들과 산에서 자라는 소중한 우리 식물

 

 

 

사람의 몸은 단백질을 공급받아야 살 수 있다. 몸에서 결핍 영양은 단백질을 으레 얘기한다. 많이 먹어도 탈이지만 적게 먹으면 병이 난다. 모든 식품 중 단백질이 가장 많은 것이 콩이다. 현미와 잡곡을 주식으로 하고, 콩을 먹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완전하고 균형 잡힌 영양이 된다고 한다. 콩은 야생의 들콩에서 재배작물로 발달하였다. 콩의 원산지는 한반도 북부와 중국 동북부인 만주지방이다. 콩은 원산지인 우리나라에서 중국과 일본으로 전한 우리나라 작물인 것이다. 

 

들과 산으로 다녀 보면 들콩과 들팥이 가끔 눈에 띈다. 한 번은 강화도에 있는 고려산에 갔다가 산에서 식물을 사진으로 담는 현지 농업인을 만났다. 가정주부이며 농사를 짓는 그분은 야생하는 들콩을 핸드폰으로 찍고 있었다. 무얼 하시느냐 물으니, 야생의 종자를 채취하여 종자은행에 신고하기 위해서라 했다. 그래야 우리 품종을 지킬 수 있다고 하였다. 외환 위기 후 모든 종자회사가 외국회사로 넘어갔다가 한 회사를 다시 사 왔던 우리가  이런 분이 계시기에 우리 것을 지키게 되겠구나 생각했다. 고추 하나를 먹어도 로열티를 내야 하는 세상에 들콩 한 알은 소중한 것이다. 언젠가는 지금 식물이 멸종 후 식물 진화과정에서 생겨난 다양함은 복원 불가능하기에 다양한 종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도 있다.

 

 

 

 

돌콩 / 마현마을 (경기도 남양주. 2018.8.30)

 

 

갯완두 / 덕적도 (인천 옹진. 2014.4.29)

 

 

새콩 / 평화누리길 (경기 파주. 2010.9.20)

 

 

새팥 / 마현마을 (경기 남양주. 2018.8.30)

 

 

여우팥 / 평화누리길 (경기 파주. 2010.9.20)

 

 

돌녹두 / 한강 잠실지구 (2018.6.14)

 

 

동부 / 주문도 (인천 강화. 2016.10.2)

 

 

큰여우콩 / 관매도 (전남 진도. 2018.11.21)

 

 

줄콩 / 충북 제천 (202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