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강원 충청 산

두타산 청옥산 / 여기가 무릉도원 별천지

향곡[鄕谷] 2006. 6. 16. 20:59

 

두타산(頭陀山 1,352.7m) 청옥산(靑玉山 1,403.7m)

여기가 무릉도원 별천지

 

강원도 동해시(2006.6.10)

댓재-통골재-두타산-박달령-청옥산-학등-무릉계곡-삼화사(8시간 25분)

 

 

 

세상 번뇌를 떨치고 마음 밝히고 수행하는 것을 두타(頭陀)라 하는데,

이곳 푸릇한 외진 산 다니면 마음 밝아져 두타행이 될 듯하다.

댓재 들어설 때 노루가 내달리고 숲길이 아름다워 천상에 온 듯하고,

선비가 종이를 접어 날렸더니 학이 되어 날아갔다는 학등은

호쾌하고 내려서는 맛이 좋다.

하늘에서 물줄기 휘돌아 내리부어 용추를 만들고,

무릉계곡 기암괴봉 너른 반석 골골이 흘러내리니

여기가 무릉도원 별천지이다. 

 

양사언의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 12字 筆力에

산천초목이 3일간 울었다는데, 호쾌한 필력 감상하고 긴 산행을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