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속에 자연 11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백년해로 (百年偕老)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사랑하라'. 결혼식장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백년해로(百年偕老)를 파뿌리에 비유하였다. 해(偕)가 '함께'란 뜻이고 노(老)가 '늙는다'는 것이니 '살아서는 같이 살고 함께 늙는다'는 것이다. 사모관대에 도포를 걸친 신랑에, 신부는 족두리를 쓰고 한복을 입고 하는 구식혼례가 있었다. 혼인 전에 오가는 혼서(婚書)는 부부의 해로를 바라는 의미에서 실로 묶었다. 그리고 함을 붉은 보자기에 쌌다. 부부가 얽혀 살라는 뜻으로 겉봉에는 근봉(謹封)이라 썼다. 혼인장소에는 '두 성이 합하니 만복의 근원(二姓之合 萬福之源)'이라는 문구를 붙였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맞절을 하고, 합환주를 마시는 등 절차가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