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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나무

석류 / 보석 같은 과일

향곡[鄕谷] 2007. 7. 12. 22:54



석류(石榴)

보석 같은 과일 

 

과명 : 석류과 

속명 : 안석류,석류화,해류(海榴)

개화기 5~6월,

결실기 9~10월

꽃말 : 바보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가 원산지인 석류는 중국 한 무제 때 페르시아(安石國)에서 가져온 과일이라고 그렇게 이름 붙였다. 우리나라에선 통일신라 암막새에 석류 당초문이 있었다는데 이미 그때 풍요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었던 모양이다.  어릴 때 살던 우리 집 뜨락엔 석류가 끝을 오므리고 매달려 있었다. 꽃도 붉고 열매도 붉고 보석처럼 빛나는 노란 씨앗을 머금고 있었다. 열매가 익으면 껍질이 터지고 그 속에서 반투명 밝은 빛 씨앗이 나온다. 자잘하고 노란 씨앗은 예로부터 부귀 자손을 뜻하기에 석류를 혼수에 넣었고 아기 가진 부인들이 새콤달콤한 맛에 석류를 찾기도 하였다. 석류는 자식을 많이 낳고, 복을 많이 받고,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三多의 과일이었다.  그래서 동양화에서 석류를 즐겨 소재로 삼았고, 명문가 사랑채 뜰에는 석류를 심었던 것이다.  치아가 곱고 아리따운 입술을 가진 여인을 석류에 비교하였고 귀하게 대접을 하는 보석 같은 과일인데, 이제는 사람들로부터 점차 잊히고 있는 과일이 되었다

 

   

 

 

 

 

 

 

 

 

 

 

  

 

 

     석류 / 안동 풍천면 가일리 (2009.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