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桑)
하늘이 내린 나무
과명 : 뽕나무과
개화기 5~6월
결실기 6월
꽃말 : 희생, 지혜
뽕나무를 한자로 상(桑)이라 하는데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양을 보고 만든 글자라니 재미있는 발상이다. 양구 대암산에서 길 잘못 내려오다가 산뽕나무를 만나 입이 시커멓도록 오디를 따 먹던 기억이 새롭다.
어릴 때 큰집에 가면 누에 치던 방이 따로 있어서, 누에를 올리고 뽕잎을 한 소쿠리 따와서 듬뿍 뿌려주면 누에가 뽕잎을 오물오물 갉아먹는 모습도 신기하지만, 뽕을 먹은 누에에서 비단실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예로부터 누에를 천충(天蟲)이라 했는데, 천충이 먹는 뽕잎은 천약(天藥)이며, 뽕나무는 천목(天木)이었다. 상고 때부터 왕후가 친히 나서 양잠을 장려하였고, 뽕나무를 신성시한 것은 고마움이 깃들여 있기 때문이다.
'뽕 따러 가세, 뽕 따러 가세. 정든 임 따라 뽕 따러 가세'란 민요가 있다. 뽕밭은 임도 만나고 뽕도 따는 사랑터요 일터였다. '뽕잎 따 줄 테니 옷 한 벌 지어주오' 그러면 그게 청혼의 뜻이라나. 상전(桑田)이 벽해(碧海) 된다는 말이 있듯이 세상이 변하고 이젠 모두 아득한 추억의 소재가 되었다.
아버지 산소 앞 뽕나무잎 따다 왕벌에 쏘였다. 아버지 돌아가신 제 8년인데 어머니는 매달 오시고 여름 풀 한창일 때는 보름마다 오신다. 벌이 나에게 벌을 준거다.
뽕나무 / 영주 우무실
뽕나무 / 서삼능 (고양 200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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