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저수재-묘적령, 구름과 바람 속을 걷는 선경
촉대봉(1081m) 솔봉(1102.8) / 단양,예천 / 흐린후 한 때 비 (2007.8.12)
저수재-촉대봉(1081)-투구봉-시루봉(1110)-배재-싸리재-흙목(1033.5)-뱀재-
솔봉(1102.8)-묘적령-고항치-고항리(5시간50분)
지난 칠월 저수재 아래 두메산장에 들러 산장지기 내외를 만나 차 한 잔 나누었는데,
오늘은 바로 위 저수재에서 시작하는 백두대간 구간 산행을 하였다.
저수재는 예천(醴泉)과 단양(丹陽)을 가르는 대간 위 큰 고개이다.
단술 예(醴) 샘 천(泉). 예천은 예로 안동과 더불어 명주(名酒)로 유명하였고,
단양은 남한강 계곡 초입 아름다운 볼거리로 가득한 고장이다.
어제는 돌아가신 친구 어머니 하늘로 보내드리는 날이어서 하늘도 맑더니,
오늘은 출발부터 하늘이 찌푸리고 온산에 흔들 바람 가득하다.
나무가 바람을 붙잡아 온 산이 바람소리로 가득하고,
구름은 바깥 세상을 막고 섰다.
바람과 구름 속을 걷는 것도 선경이리라.
나무 위로 비 내리더니 산속이 이내 빗소리로 가득 찼다.
산 속에 갇혀 바깥은 보이지 않지만 편안한 세상이 산 속이다.
※ 가는 길 : 중앙고속도로-단양IC-소백산휴게소-저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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