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덩굴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푸르름
과, 속, 종명 : 인동과
다른 이름 : 금은등, 금은화, 인동, 인동초
개화 : 6~7월
용도 : 밀원, 약용
꽃말 : 사랑의 인연
인동덩굴을 보기가 흔하지는 않지만 숲가나 구릉지, 민가 부근에서 볼 수 있다. 여름에 제주도 영아리오름을 올라가는 길에 지천으로 퍼진 인동덩굴을 실컷 감상할 수 있었다. 잎은 반상록성으로 추운 겨울이 되어도 떨어지지 않기에 인동(忍冬)이라 하는데, 남쪽지방에서는 잎이 거의 다 남아 있고, 북쪽지방으로 가면 잎 일부가 남아 있다. 인동덩굴은 하얀색과 노란색이 따로 피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하얀색이었다가 시간이 흘러가면서 노란색으로 변하여 두 색이 남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금은화(金銀花)라고 부른다. 인동초(忍冬草)라고도 하는데, 덩굴을 풀로 생각하여서 그렇게 부르지만, 엄격하게는 나무이다.
옛사람들은인동덩굴의 절개를 숭상하여 인동초를 가지고, 약으로 차로 그리고 술로 빚어서 마셨다. 술을 좋아하는 친구가 이 말을 들었다면 다음 제주 갈 때는 다시 그곳에 다시 가자고 할 것 같다. 덩굴이 비꼬인 모양을 형상화한 당초문(唐草紋)이 인동덩굴이니 그 역사도 오래되었다. 때로는 선비의 기개를 나타내기 위해 책보자기에 인동무늬를 넣어서 만들어 썼다고 한다. 그러한 정신은 살렸으면 한다. 주변에서 원예로 키우는 붉은인동덩굴은 인동덩굴보다 오히려 더 많이 볼 수 있는데, 꽃은 붉지만 향기는 덜하다. 화장에 향을 다 써버려서일까? 이제 인동을 해야할 겨울이 다가왔다. 인동의 푸르름으로 이 겨울을 보내자.
인동덩굴 / 서귀포시 안덕면 (2014.6.16)
인동덩굴 / 서귀포시 안덕면 (2014.6.16)
붉은인동덩굴 / 성남시 금토동 (2011.6)
붉은인동덩굴 / 성남시 금토동 (2011.6)
붉은인동덩굴 / 가평군 청평면 삼회리 (201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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