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나무
장수마을에 가면 구기자나무가 있다
가지과
개화 : 6~9월
결실 : 8~10월
용도 : 관상, 약용
구기자나무는 도시에서는 보기 드물지만 시골로 내려가면 울타리로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가지가 늘어진 것이 개나리처럼 생겼다.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피는 보라색 꽃은 가지 꽃처럼 생겼고, 열매는 가을에 산수유처럼 빨갛게 익는데 작은 고추를 닮았다. 나무 타령에 보면 '깔고 앉아 구기자나무'란 가사가 있는데, 구긴다는 말에 맞추어 만든 말인 듯하다. 가시가 있는 것도 있으니 깔고 앉았다간 가시에 찔릴 수가 있다.
구기자나무는 우리 말로는 '괴좃나무'이다. 열매가 작은 고추를 닮아서 개고추라고 하는데, 나무이름을 그렇게 부르기가 좀 그렇다. 구기자의 어원은 중국말 '구기(枸 구기자 구, 杞 구기자나무 기)'에서 따왔다. 탱자처럼 가시(枸)가 있고, 키버들처럼 가지가 늘어지는데(杞), 우리나라에서 열매를 뜻하는 자(子)를 붙여 구기자가 되었다. 구기자나무는 수캐를 내놓고 키우듯 울타리 바깥에서 집집마다 허옇게 가루를 묻히고 서 있는 것을 몇 번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