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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직두리 부부송 / 두 나무가 한 나무처럼

향곡[鄕谷] 2026. 2. 28. 14:17

 

포천 직두리 부부송

두 나무가 한 나무처럼 

 

천연기념물 460호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직두리 190

 

 

 

소나무는 북위 33도에서 43도에 분포하고 있는 나무다. 그중에서 36도 부근에서 가장 튼실한 소나무가 집중적으로 자라고 있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소나무가 있는 포천 직두리로 찾아갔다. 소나무는 대개는 살기 어려운 골산에서 사는데, 직두리 부부송은 포천 수원산 산행로 입구에 햇볕이 잘 드는 언덕에 있다. 경사를 따라 우산처럼 펼친 모습이 아름답다. 이 소나무의 수령은 300년 정도 (2005.6.13 선정 기준) 되었다고 한다.

 

처진 두 그루 소나무가 한 그루처럼 넓게 가지를 펼치고 있다. 두 그루가 한 나무처럼 서로 안고 있는 듯한 기이한 모습이다. 그래서 주민들이 불러온 대로 소나무 이름을 부부송이라 붙였다. 예로부터 부부라 하면 부부유별(夫婦有別)이란 말을 우선 생각한다. 조선시대에는 그 말을 강조하며 일정한 거리를 두고자 했는데, 부부유별이 가정화목을 지키고자 했던 열쇠였기 때문이다. 부부유별은 서로를 존중하라는 의미도 포함한다. 기(氣)를 받으러 이 소나무를 찾는 사람도 있고, 지역민들은 오래전부터 마을의 평안과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 땅에 소나무는 6천 년 전부터 자랐다고 본다. 전통무가 성주풀이에서는 안동 제비원을 소나무의 탄생지로 하고 있는데, 소나무는 산이 고향이다. 나무 중의 어른으로 군자와 동격으로 대접받았다. 소나무는 바람과 추위를 견디며 말없이 자리를 지킨다. 그래서 인내의 상징이 되고, 듬직한 그 모습으로 존중받는 것이다. 조상들은 길지 조성을 위해 소나무를 심고, 길지가 아니면 소나무를 심어 그 지형의 부족한 기를 보충하였다. 그런 걸 보면 소나무에 기(氣)가 있다고 여긴 것이다. 그래서 소나무와 더불어 땅에 묻히고, 소나무를 찾아가 기(氣)를 받는다. 

 

 

※ 직두리 부부송 크기

나무 1.  높이 6.9m, 가슴높이 줄기 둘레 3.4m, 수관 길이 동서 15.8m 남북 23.7m

나무 2.  높이 6.9m, 가슴높이 줄기 둘레 1.7m, 수관 길이 동서 11.1m 남북 11.7m  

 

 

 

 

 

 

 

 

이상 포천 직두리 부부송 (2026.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