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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그곳 동식물

이른 봄 찾아간 세정사계곡

향곡[鄕谷] 2025. 3. 18. 19:52

 

이른 봄 찾아간 세정사계곡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

운길산역 - 동국대 연습림 관리동 - 세정사계곡 - 세정사 - 임도 - 동국대 연습림 관리동 - 운길산역

이동거리 9.8㎞. 이동시간 3:38. 휴식시간 1:11. 계 4:49 (2025.3.17. 맑음. -1.3~6.8℃)

 

 

 

 

 

동풍에 얼음이 풀린다고 하지만 춘분이 가까이 올 때까지 아침 수은주는 영하로 내려가기도 하고, 대설주의보가 내린 지방도 있다. 꽃샘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는 말이 여전히 유효한 계절이다. 들꽃이 핀 것이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 예빈산 아래 세정사계곡으로 갔다. 물가에 있는 생강나무에 꽃이 피고, 버들강아지도 꽃이 피었다. 

 

논에는 올챙이가 나와서 꼬물거리고 있다. 올챙이는 떼를 지어 산다. 무리 지어 생활하면 먹이도 찾기 쉽고 경고페로몬을 분비해서 천적을 방어하기 좋다. 자연 환경은 개구리가 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데, 이곳은 매년 볼 수 있는 개구리 서식지다. 경칩이 지나면 개구리를 잡는 사람들이 있는데 개구리는 법으로 잡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개구리는 사람이 가장 큰 천적이지만 살충제와 자외선에도 취약하다. 허파와 피부로 호흡하는 개구리가 살기는 점점 환경이 나빠져서 개구리울음소리가 점점 줄고 있다.

 

계곡에는 예전 이맘 때처럼 덜 녹은 얼음이 남아 있지만 들꽃은 예전만큼 보이지 않는다. 복수초도 꿩의바람꽃도 산괴불주머니도 보이지 않았다. 올해는 꽃 피는 시기가 늦어질 듯하다. 바람꽃의 선두주자인 너도바람꽃이 띄엄띄엄 피어 있다. 다른 식물들이 올라오기 전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일찍 맺으려는 이 꽃의 생존경쟁 방식이다. 몸집은 작은데 부지런도 하다. 너도바람꽃에 흰꽃잎 같은 것은 꽃받침이 변형된 것으로 곤충들을 유혹하기 위한 변형이다. 곤충들이 많지 않은 이 계절에 그 곤충이라도 불러들여야 하니 이런 수단도 필요하다. 

 

셰정사 옆으로 계곡을 이리저리 돌아봐도 다른 꽃들은 보기 어렵다. 나무껍질이 벗겨질 듯한 헛개나무, 열매가 꼬리를 단  참개암나무, 이리저리 나무들 사이를 휘감고 사는 다래덩굴, 굵은 열매를 매단 산초나무가 눈에 띈다. 발길을 돌려 임도를 거쳐서 나왔다. 임도는 그전에 다니기 좋았는데 우거져 길을 막고 있는 나무가 많다. 길에는 특히 오동나무가 많다. 추위에도 강하고 쓰임새도 많은 나무다. 숫자도 많지만 큰 나무도 자주 볼 수 있다. 오동나무는 초가을에 들면 열매가 갈라지며 안에 들어있던 날개 열매가 날아가서 자리를 잡는다. 식물 세계도 스스로 살아갈 길을 찾아야 살 수 있다. 스스로 노력하여서 얻은 소중한 터전들이다.  

 

 

 

올챙이

 

 

개구리 알

 

 

세정사계곡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

 

 

다래덩굴이 있는 계곡

 

 

헛개나무

 

 

참개암나무 열매

 

 

산초나무 열매

 

 

오동나무 열매

 

 

오동나무가 늘어 선 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