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①
오세암 가는 길 (2005.5.15)
25년전 설악산 봉정암 안내를 자처하고 친구와 길을 나섰으나 길 잘못 들어 먼발치 능선 꼭대기에서 오세암을 내려다 본 적이 있었습니다.오세동자가 한겨울을 홀로 났으며, 한용운과 김시습의 발길이 오래 머문 오세암.
지금 그 친구는 밝은 지혜를 깨치고자 늘 정진하고 있고오늘 홍천 토굴로 다시 갔는데 날 고마워하리라 믿습니다.그건 아직 친구가 그 이후로 봉정암이나 오세암을 못갔다니까요.
오세암 뒤 높은 봉우리가 공룡능선의 한 마디인 나한봉인 걸 어제야 알았습니다. 그 때 비는 계속 내리고 결국 어두워서야 봉정암에 다다랐습니다.
서론이 엄청 길어졌습니다.어제는 妻와 그 오세암에 가서 연등을 달았고,사진을 보내드리려다 군말이 길었습니다.
봉정암 오르는 길이 잘 다져진 길이라면오세암 길은 나무屍骸와 양치식물군락 다래덩굴로 거칠었습니다. 다람쥐를 만나 대여섯 차례 친구가 되었는데 한번은 다람쥐를 부르니 한꺼번에 세 마리나 와서 준비한 간식을 모두 뺐겼지요.
-- 2005.5.15. 부처님오신날에 설악산 오세암을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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