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우리도 산처럼/서울 산 107

북한산 / 북한산 가운데 자리잡은 승가사

북한산 북한산 가운데 자리잡은 승가사 서울 종로구 구기동 (2007.3.16) 이북5도청-연화사-비봉-사모바위-승가사-구기동 (3시간) 북한산 제일 높은 세 봉우리를 두루 같이 볼 수 있는 곳이 승가봉 사모바위다. 북한산 좌청룡 우백호 가운데 자리잡은 승가사(僧伽寺)는 진흥왕이 들른 오래된 절이다. 승가사 마애불까지 올라보니 대웅전은 사모를 쓰고 있는 형상이다. 승가굴 안에 약수는 세종비 소현왕후가 백약이 무효일 때 마시고 나았다 하고 영천(靈泉)과 가양천신(可養天神) 글씨는 추사가 남기고 가서 절을 뜻 높게 한다. 승가사 왼쪽 건너에 좌청룡에 자리잡은 바위 형상이 옷을 벗은 여자가 비스듬히 누워있는 나부반와형(裸婦半臥形) 모습이라니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겨우 보일듯 말듯 하다. 물개바위(비봉 오르는 ..

북한산 원효봉 / 꼭 길로 가십시요

북한산 원효봉(509m) '꼭 길로 가십시요' 서울 (2007.1.6) 효자원-원효봉-북문-중성문-부왕동암문-삼천리골-삼천사입구(5시간) '꼭 길로 가십시요' 원효암을 지나자 바위에 써 놓은 글이다. '오늘 걷는 나의 이 발자국이 뒤에 오는 자의 길이 되리니, 눈 쌓인 길을 어지러이 걷지 말라'는 글귀가 생각난다. 원효봉과 응봉능선에서 북한산 정상을 원근법으로 감상하고자 길을 떠났는데, 눈바람 휘몰아쳐 눈 구경만 하고 말았다.

청계산 / 또 한해를 준비합니다

청계산 또 한해를 준비합니다 서울 서초구 (2006.12.30) 양재 화물터미널-옥녀봉-매봉-혈읍재-만경대-석기봉-이수봉-옛골 (5시간) 한해를 되돌아 보며 또 한해를 준비합니다. 삶이 힘든 것은 가져야 할 것을 가지지 못한 것도 있지만 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 못한 까닭도 있습니다. 이제 새로이 시작할 시간입니다. 겸손하게 다시 준비하려 합니다. 석기봉 / 만경대에서

청계산 / 혈읍재 낙엽길에서

청계산 매봉(583) 혈읍재 낙엽길에서 서울 서초구 (2006.12.16) 양재 화물터미널-옥녀봉-매봉-혈읍재-옛골 (3시간 10분) 혈읍(血泣)재는 정여창이 이상국가 건설이 좌절되자 이곳에 올라와 통분하여 울었다고 후학인 정구(鄭逑)가 붙인 이름이다. 피를 토하며 울어서 그러할까 혈읍재 길은 늘 곱고 아름답다. 낙엽이 떨어진 길도 그러하다. 나무는 수분을 밖으로 보내며 겨울 준비를 한다. 필요 없는 것을 버릴 줄 아는 나무 산을 오르며 늘 배운다.

북한산 비봉 / 새로 만든 진흥왕순수비를 찾아

북한산 비봉(560m) 새로 만든 진흥왕순수비를 찾아 진관사-향로봉-비봉-사모바위-청수동암문-대남문-대성문-영추사-정릉매표소(3시간35분) (2006.10.22) 옛날 옛날 비류와 온조가 부아악에 올라가 살만한 지형을 살폈다. 그리고 수백 년 뒤 신라가 이 땅을 차지하고 비를 세웠다. 그 무거운 바윗돌을 어찌 올렸으며, 백성의 고통은 어떠하였을까. 비 내려 사방이 보이지 않아도 좋다. 후드득 후드득 빗방울이 나뭇잎을 때리는 소리가 좋다. 묵집에 들러 막걸리 한잔으로 오랫만에 내린 비를 기뻐하였다. 진관계곡 오르는 길 진관계곡 치마바위 부근 백운대 ,의상능선,응봉능선 진흥왕순수비 / 북한산 비봉 진흥왕순수비(뒷면) / 북한산 비봉 비봉 하산길 비봉 비봉에서 바라본 문수봉 비봉 사모바위 돌문바위 청수동암문 ..

도봉산봉 천장만길

도봉산(道峰山. 740m) 도봉산봉 천장만길 서울 도봉구 (2006.9.2) 도봉산매표소-금득사-다락원능선-포대능선-망월사-원도봉계곡(4시간) 도봉산봉 천장만길 하늘 속에 빚었구나. 우뚝 솟아 웅혼하고 아름답고 빼어나다. 다락능선 포대능선 이어이어 바위길 장엄으로 드러내어 준봉위용 드높구나 가을 빛 따사한 빛 깎아지른 바위봉 온몸으로 받은 산빛 희고도 눈부시다.

의상능선. 구름이 산을 가두고

북한산 의상능선 구름이 산을 가두고 구기동-대남문-청수동암문-부왕동암문-용출봉-의상봉-산성매표소(4시간50분) (2006.7.30) 7월 장마는 꾸어서도 한다지만 이번 장마는 길고도 매서웠다. 장마가 그친다 하여 구름 걷히는 모습을 보러 길을 나섰다. 의상능선은 다니기가 좀 까탈스운 곳이지만, 북한산 고봉들을 시원스레 볼 수 있어서 좋다. 너무 서둘렀는지 구름이 산을 가두고 내놓지 않았다. 아쉬웠지만 자연이 하는 일인데 어찌하랴.

북한산 숨은벽능선 2

북한산 숨은벽능선,영봉 밤골-마당바위-숨은벽능선-백운산장-하루재-영봉-지장암-우이동(5시간) 2006.5.13 북한산 신록성찬 속에서 하늘 길 끝 간 데 모를 숨은벽 하늘 길을 오른다. 인수봉에서 죽어간 산사람들 산이 좋아 산에 살다 산이 된 사람들 영봉에서 그들의 영면을 구한다. 금낭화 (효자비 부근) 해골바위 인수봉(좌) 숨은벽능선(중) 백운대(우) 마당바위 숨은벽능선 숨은벽능선 인수봉 인수봉 인수봉 / 영봉에서 영봉 멀리 오봉(좌) 도봉(우) 상장봉능선(가운데 능선) 영봉 정상 부근

청계산 / 겨울 산은 눈이 백미지요

청계산(618m) 겨울 산은 눈이 백미이다 서울,성남 (2006.3.1) 옛골-매봉-혈읍재-마왕굴-석기봉-망경대-혈읍재-옛골(4시간) 아름다운 눈꽃 산행을 하였다. 겨울 산은 눈이 백미이다. 눈은 순백과 풍요의 상징이요, 아름다움의 화신이다. 백옥 같이 하얗던 눈이 아래쪽 산길엔 봄눈 녹듯 사라졌다. 이리도 돌변하기에 그런 속담이 생겨난 것이겠지. 2006.3.14 박성자 다음에 꼭 작품전시회 한번 하시길 소망합니다.^&^ 사진 하나하나가 모두 작품이더라구요^&^..... 너무 좋은 사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