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우리도 산처럼/설악산 58

설악 2014 가을 / 뒤돌아보는 경치는 또 다른 선물이다

설악산 30 뒤돌아보는 경치는 또 다른 선물이다 설악산 공룡능선 (2014.10.1-10.2. 흐린 후 비) (10/1) 백담사-영시암-수렴동계곡-봉정암-소청대피소 (약12㎞.6시간) (10/2) 소청대피소-소청봉-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오세암-영시암-백담사 (약14㎞.11시간) 멀리 있던 산도 걷다보면 눈 앞에 와 있고, 뒤돌아 다시 보는 경치는 또 다른 선물이다. 멀리 있는 시간도 빠르게 다가오는 것이고, 사는 일도 되돌아보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봉정골 깔딱고개 새바위 봉정암 대청봉(좌)과 소청봉(우) / 무너미고개에서 공룡능선 원경 / 신선봉에서 나한봉에서 마등령에서

설악산 시원한 가을 산맛

설악산 28 설악산 시원한 가을 산맛 설악산(1708m) 강원도 인제,속초 (2012.10.14~10.15. 맑음. 4~13℃) 첫날(10/14) 한계령-서북능선-끝청-중청산장-대청봉-중청산장 (8.9㎞.7시간) 둘째날(10/15) 중청산장-대청봉-중청산장-소청봉-희운각-천불동계곡-설악동 (11.6㎞.7시간) 시월 중순 천 고지 이상 설악산 나무들른 잎은 다 떨구고 가지만 덜렁 남겼다. 백여 일 전에 공룡능선을 넘을 때만 하여도 심록으로 가득 차 있더니, 귀때기청봉 신선봉 화채봉이 구름발치 아래허옇게 너설이 다 드러나서 오히려 시원하다. 설악산이 가진 깊은 속을 다 내놓았다. 가을 단풍이 산 아래로 다 내려가 산은 보기에도 시원하다. 날이 어스름해져 겨울 외투를 꺼내 입고도 으슬으슬하다. 어둠이 드리워지..

설악산 공룡능선 / 첩첩산봉, 공룡은 공룡이다

설악산 24 설악산 공룡능선 / 첩첩산봉, 공룡은 공룡이다 강원도 인제 (2012.7.7~7.8) 첫날(7/7) : 한계령(1003.8)-끝청(1604)-중청산장-대청봉(1708)-중청산장(1박) (9.1㎞.7시간) 둘쨋날(7/8) : 중청산장-소청봉(1550)-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오세암-백담사 (14.4㎞.11시간반) 설악산 공룡능선 등반은 체력 부담이 많아 늘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떠난다. 그러나 산이 가진 매력 때문에 오래 가지도 못하여 기회가 다시 오면 그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이것이 소위 마운틴 오르가즘에 빠지는 산 중독 증세인 모양이다. 등반과 다르지만 퇴계선생도 산 부근에 서재를 짓고, 육신이 마음을 부리는 것 보다 낫다며 산으로 돌아오지 않았는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서북능선..

점봉산 흘림골-주전골 / 구름 속 신비의 세상

구름 속 신비의 세상 점봉산 흘림골-주전골 강원도 양양. 2012.6.2. 흐림.16~19℃ 흘림골-등선대-주전골-오색 (3시간반) 한계령은 이름부터 찬데, 고개를 넘자말자 운무가 몰려 오고 냉기가 골을 덮었다. 흘림골은 흐린 날이 많다 하여 지은 이름인데, 구름이 가려 풍경을 보지 못한다 하여 자연을 탓할 일은 아니다. 산행을 하다 보면 원경을 보지 못하는 아쉬운 점은 있지만, 구름 속 세상을 들락날락 하는 모습도 괜찮은 일이다. 구름 속 신선의 경지가 이런 것이구나 느끼며 산행을 하는 것이다.

설악산에서 / 비우고 흐르면 저리 푸를까?

설악산 23 비우고 흐르면 저리 푸를까? 설악산 강원도 인제 (2011.8.4~8.5) 첫째 날(8.4) : 백담사-영시암-수렴동-쌍폭동-봉정암 (10.6㎞. 4시간 40분) 둘째 날(8.5) : 봉정암-대청봉-봉정암-쌍폭동-수렴동-영시암-백담사(15.2㎞. 7시간) 설악의 골은 깊고, 물은 늘 맑고 푸르다 저렇게 사시장철 흐르니 쌓일 일 있을까 나도 비우고 흐르면 저리 푸를까? (이상) 쌍폭동계곡 구곡담-수렴동 조망 / 사자바위에서 용아장성 운해 / 봉정암 사리탑에서 봉정골 운해 / 봉정암에서 용아장성 / 소청봉에서 중청봉 가는 길에 공룡능선 / 중청대피소에서 수렴동계곡 / 수렴동대피소 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