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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산처럼/설악산

설악산 시원한 가을 산맛

향곡[鄕谷] 2012. 10. 18. 20:15

 

설악산 28

 

설악산 시원한 가을 산맛

설악산(1708m)

 

강원도 인제,속초 (2012.10.14~10.15. 맑음. 4~13℃)

첫날(10/14)     한계령-서북능선-끝청-중청산장-대청봉-중청산장 (8.9㎞.7시간)

둘째날(10/15)  중청산장-대청봉-중청산장-소청봉-희운각-천불동계곡-설악동 (11.6㎞.7시간)

 

 

시월 중순 천 고지 이상 설악산 나무들른 잎은 다 떨구고 가지만 덜렁 남겼다. 백여 일 전에 공룡능선을 넘을 때만 하여도 심록으로 가득 차 있더니, 귀때기청봉 신선봉 화채봉이 구름발치 아래허옇게 너설이 다 드러나서 오히려 시원하다. 설악산이 가진 깊은 속을 다 내놓았다. 가을 단풍이 아래내려가 산은 보기에도 시원하다.

 

날이 어스름해져 겨울 외투를 꺼내 입고도 으슬으슬하다. 어둠이 드리워지고 별이 쏟아졌다. 가장 약한 별은 붉은색이요, 가장 뜨거운 별은 푸른색인데, 오늘 사위 밤하늘은 온통 푸른 별이다. 푸른 별빛 무지 쏟아내도 밤 공기는 여전히 차다. 별 이름 중에는 'the'를 뜻하는 아랍어의 접두사 '알(Al)'로 시작하는 별 이름이 많다. 사막에서 그들은 별 보고 길을 찾고, 우리는 산에서 별을 보고 아름다움을 찾는다.

 

전 날 대청봉에 올라가 해넘이를 보고, 다음 날 아침에 다시 올라가 해를 맞이하였다. 우리가 평소 보는 해와 깊은 산과 바다로 일부러 찾아가서 보는 해가 어떻게 다르냐고 묻는다면, 기운이 가득 차 있다는 차이일 것이다. 걸음품을 팔아서 여름날 구름이 막아서 보지 못 하였던 대간길을 눈으로 이어도 보고, 벌거벗은 모습을 구경도 하였니 늘 가도 설악산 산맛은 끝이 없다. 

 

 

 

 

 

귀때기청봉 밑둥치 / 서북능선에서

 

 

 

대청봉 일몰

 

 

 

 

대청봉 일출

 

 

 

 

대청봉 일출

 

 

 

 

용아장성(왼쪽)과 공룡능선(앞쪽 원경) / 중청봉에서 소청봉 가는 길에

 

 

 

 

신선봉(왼쪽),화채봉(오른쪽). 그 사이 움푹 들어간 곳은 희운각이 있는 곳 / 중청봉에서

 

 

 

 

신선봉 /무너미고개에서

 

 

 

 

신선봉(왼쪽)과 화채봉(오른쪽) 그 아래가 천불동계곡 / 무너미고개에서

 

 

 

 

천당폭포 부근

 

 

 

 

양폭

 

 

 

 

천불동계곡

 

 

 

 

오련폭포

 

 

 

 

천불동계곡

 

 

 

 

귀면암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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