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보내온 옥수수 친구가 옥수수를 보내왔다. 얼마나 인정스러운지 하는 일이 늘 다른 사람이 흉내내기 조차 어렵다. 서울에 있는 아파트에 살면서 일년에 한번씩 친구들을 불러다가 배추전을 구어주는 일을 벌써 수 년째 한다. 근처 텃밭에 부부가 배추를 갈아서 가을이 되면 친구들을 불러 배추전을 구워준다. 인정스러움에 친구들이 매년 많이 모여 늘 정이 넘치는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올해는 단양 쪽에 땅을 구해 옥수수를 갈아서 추수를 한다고 친구들을 모았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내고 친구들을 모아 여름 밤을 보냈다. 추수한 옥수수는 다 나눠주고 참가하지도 않은 나에게도 편지와 함께 택배로 옥수수를 보내왔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친구는 우릴 늘 감동하게 한다. 감동은 생각지도 않으면 더 크게 오는 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