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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보는 세상/전국 걷기 좋은 길

다산 오솔길 /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

향곡[鄕谷] 2009. 5. 10. 11:56



다산 오솔길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 /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2009.5.3)

백련사-만덕산 오솔길-해월루-다산초당-다산기념관

 

 

백련사와 다산초당은 만덕산을 사이에 두고 자리잡고 있다. 백련사는 만덕산 동쪽 기슭에 있고,

다산초당은 만덕산 서쪽 기슭 귤동마을에 있다. 다산 정약용이 백련사에 있는 학승 혜장선사에게 가서 

향내 나는 차 한 잔 마시고 대밭에서 바람소리를 들으며 맑은 하루를 보낸 일을 상상해본다. 동백꽃이

필 때는 또 무슨 얘기를 나누었을까? 

 

비는 내리고 동백꽃은 졌지만 혜장과 다산이 걷던 오솔길을 걸었다. 800m로 30분정도 걸리는 거리이고,

산은 낮지만 숲이 깊고 아름다워 비 그친 숲속이 신비롭다. 동백꽃이 피었다면 그 감동이 더 했을 것이다. 

산길은 넓고 걷기가 편하다. 동백숲과 차밭을 지나 산등성이 올라서면 강진만이 보이는 해월루가 있다.

히뿌연 안개구름으로 바다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안개가 지나갈 때마다 섬이 히끗히끗하다. 숲이 깊어

해가 있어도 햇볕을 구경하기 어려웠을 숲이다. 강진군에서 황칠나무 조림을 하면서 숲을 더 가꾸고

있었다.

 

숲이 끝나는 지점에 다산이 형 정약전을 그리며 산마루에 올라 바다를 보았다는 곳에다 나중에

천일각(天一閣)을 세웠다. 천일각 바로 밑에 동암(東菴)이 있고 다산초당과 서암(西菴)이 가까이 있다.

당초 초당이었으나 복원하면서 와당으로 지었는데 다시 초당으로 바꾼다는 말을 들었다. 만덕산은

차나무가 많아 다산(茶山)이란 별명을 얻었는데, 정약용이 초당이 있는 다산을 호로 삼은 것이다.

다산초당(茶山草堂)과 보정산방(寶丁山房) 글씨는 다산의 둘째 아들 학유의 친구 추사가 썼다.

 

다산이 18년 유배를 마치고 떠날 때 직접 쓰고 새겼다는 암각 글씨 정석(丁石)을 마저 구경하고 초당을

내려섰다. 직접 글씨를 새겼다니 비록 유배생활 이었지만 수많은 책을 쓰고 정이 든 곳을 떠나려니

아쉬웠던 모양이다. 그래도 백련사에 혜장선사가 있었고, 책과 지필묵을 부지런히 날라다 준 해남 윤씨

외가가 있었고, 모든 것을 애민의 마음으로 골똘이 생각한 다산이었기에 대위업을 이루었던 것이다.

 

 

 

 

백련사 배롱나무

 

 

 

동국진체를 완성한 이광사의 글씨

 

 

 

만경루(萬景樓)

 

 

백련사 사적비 (보물 1396호)

 

 

백련사에서 다산초당 가는 길 (왼쪽은 차밭,오른쪽은 동백숲)

 

 

차밭과 대숲 / 다산초당 가는 길

 

 

백련사에서 해월루 오르는 길

 

 

 

 

 

만덕산 고갯길

 

 

다산초당 동암

 

 

다산초당과 연지(蓮池)

 

 

다산이 새긴 글씨 정석(丁石)

 

 

다산초당

 

 

다산 제자 윤종진 묘 앞 동자석

 

 

다산초당서 다산기념관 가는 길

 

 

다산 초상

 

 

  

다산이 속한 남인학통

 

 

 

다산 시 (다산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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