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야 소나무야 10
2012년의 소나무
소나무의 위엄
소나무의 위엄은 부단히 자신을 가꾼 결과이다. 새로운 가지가 생기면 가장 오랜 가지를 스스로 떨어뜨린다. 나무 일생에서 노약자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늙으면 서러운 것이 나무사회이다. 상대적으로 성장이 빠른 활엽수들은 소나무를 고립시킴으로써 자신들의 영역을 넓힌다. 나무 숲에서 노약자나 연장자에 대한 예우는 물론 동지나 부모자식 간도 없다. 노목 아래 어린 나무는 없다는 말은 이를 단적으로 나타내 준다. 특히 소나무에게 있어 자신의 그늘에 후손을 두는 일이 결코 없다.
- 책 「식물은 왜 바흐를 좋아할까?」(차윤정지음.지오북)에서
소나무 / 강원도 고성 (2012.6.3)
소나무 / 호명산 (경기도 가평. 20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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