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뜨기
소가 뜯어먹는 풀
과명 : 속새과
식생 : 여러해살이풀
쇠뜨기는 소가 뜯어먹는 풀이라 쇠뜨기라 하는데, 논둑이나 밭둑, 습기 찬 경사면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른 봄에 쇠뜨기는 생식줄기 모양이 뱀을 닮아서 뱀밥이라고도 부른다. 머리 모양을 보면 천상 애기 뱀이다. 그 징그러운 모양을 보면 어디다 쓰겠느냐 해도 쓰임새가 많아서 이뇨, 지혈, 심장에도 좋고 최근에는 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돌자 갑자기 귀하신 몸이 되었다 한다. 소가 이 풀을 많이 먹으면 설사가 난다. 생식줄기를 뜯어서 볶거나, 조리거나, 나물로 해서 사람도 먹을 수 있는데, 역시 많이 먹으면 설사가 난다고 한다. 하기사 무엇이든 많이 먹으면 탈이 나는 법이다.
촌에서 자라도 눈여겨 살펴보지 않으면 쇠뜨기의 변하는 모습을 알기 어렵다. 쇠뜨기는 두 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어릴 때는 생식줄기로 자라는데 그것을 생식경이라 부른다. 그 생식경에서 싸리빗자루처럼 생긴 가느다란 초록색 잎이 나온다. 그것이 영양경이다. 그 과정이 며칠 사이로 바뀌기 때문에 그냥 겉모습만 봐서는 다른 식물로 알기 십상이다. 논둑 밭둑에서 아무렇게 자라고, 소나 뜯어먹으니 눈여겨보지 않았겠지만, 효용이 다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는 이름없는 풀도 없고, 쓰임새가 없는 풀도 없다는 말이 맞다.
쇠뜨기 생식경 (2013.4.17)
쇠뜨기 영양경 어린 모습 (2013.5.8)
쇠뜨기 영양경 더 자란 모습 (20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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