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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나무

튤립나무꽃 / 주황색 휘장을 두른 노란색 꽃

향곡[鄕谷] 2018. 5. 17. 17:46

 

튤립나무 꽃

주황색 휘장을 두른 꽃

 

 

우리 동네 큰길 가로수는 튤립나무다. 전에는 버즘나무였다가 지금은 튤립나무로 바꾸어 심었다. 버즘나무는 나무줄기가 버짐을 앓은 것처럼 얼룩덜룩하여 붙은 이름인데, 플라타너스라고 잘 알려져 있다. 튤립나무는 백합꽃처럼 생겼다고 하여 백합나무라고도 부르지만, 튤립꽃에 가까워 보튤립나무라 부른다. 잎은 버즘나무처럼 생겼는데, 버즘나무 끝을 가위로 뭉텅 자른 것처럼 생겼다. 튤립나뭇잎이 물들 때 멀리서 보면 노란 것이 버즘나무인지 은행나무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하다. 

 

5월이면 튤립나무에는 어린이 주먹만한 노란색 꽃이 핀다. 잎에 가려서 안 보이기는 한데, 마치 휘장처럼 주황색 띠를 두른 커다란 꽃이 핀다. 튤립나무는 꽃이 필 때까지 열매주머니를 달고 있어 꽃인지 열매인지 헷갈릴 수 있다. 꽃도 아름답고, 단풍 색깔도 곱거니와 나무의 모양새도 좋으며, 환경에 적응도 잘하여 가로수로는 멋진 수종이다. 동네 한 바퀴 돌아보려고 나갔다가 귀한 꽃이 피었기에, 다시 들어와 사진기를 가지고 가서  담아왔다.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튤립나무 단풍이 또 궁금해진다

 

 

 

 

튤립나무 / 서울 잠실 (2018.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