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양목에 핀 꽃
회양목의 옛 이름은 황양목(黃楊木)이다. 재질이 노랗고 버드나무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나무 질이 곱고 균일하고 치밀하고 단단하여 도장을 새기는데 쓴다. 그래서 사람들은 회양목을 도장나무라고 부른다. 옛사람들은 회양목을 나무활자를 만드는데도 썼다. 우리나라 인쇄술이 발달한 이유도 회양목처럼 치밀하고 단단한 나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화단에 회양목 꽃이 피었다. 회양목은 개나리보다 조금 앞서서 황록색 꽃을 피운다. 아무리 오래 커도 대부분은 사람 키를 넘지 못하는 회양목은 손톱보다 작은 도톰한 잎이 사시사철 푸르러 복스럽다. 사람들이 화단에 심고서 모양을 내느라 이리저리 잘라내도 부지런히 잎을 내민다. 잎은 한겨울에 눈 속에서도 굳굳하다. 겨울을 나자말자 가지에 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이 별처럼 피어나 새봄을 맞는다. 사람들이 눈길을 주지 않는 꽃이지만 회양목에도 꽃이 피었다.
회양목에 핀 꽃 (2018.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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