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눈 속에서도 피는 붉은 꽃
과명 : 차과
속명 : 산다목(山茶木),산다화(山茶花),산다수(山茶樹),춘(春)
개화 : 3~4월
결실 : 11월
높이 : 10~20m
분포 : 제주, 울릉, 남부나 중부 해안이나 섬
생육 : 늘 푸른 큰 키 나무
꽃말 : 신중. 허세 부리지 않음
동백 / 연화도 (경남 통영. 2015.4.5)
동백은 남부 해변이나 섬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원산지인 차과의 늘 푸른 나무이다. 내가 동백을 본 것은 남쪽 해안과 섬을 여행하면 서다. 겨울부터 피기 시작하여 동백(冬栢)인데, 이른 봄에 주로 많이 핀다. 광택이 나는 푸른 잎은 두텁고, 꽃은 붉은 통꽃으로 크고 아름답다. 노란 수술은 곤충이 들어가면 파묻힐 정도로 꽃밥이 탐스럽다. 그러나 이른 봄에는 곤충들이 나오기 전이라 동박새가 꿀을 먹고 대신 꽃가루를 나른다.
동백꽃은 엄동설한에 피는 정열적인 모습과 꽃이 질 때 모습이 처연하다 하여 시인들에게 자주 오르내리는 꽃이다. 미당 서정주의〈선운사 동구(禪雲寺 洞口)에 나오는 동백꽃 때문에 유명해졌다. 꽃이 떨어지는 모습은 정말 처연하고 비정하다. 유치환도 〈동백꽃〉이란 시에서 이 꽃을 '청춘의 피꽃'이라 하였는데, 뚝뚝 떨어지는 안타까움을 그렇게 표현했으리라.
얼어야 피는 꽃이 동백이다. 향기가 없다한들 어떠랴. 눈 속에서 찬연히 피어 시련과 역경을 거친 후 이제 겨우 날이 따뜻해지는 봄에 뚝뚝 떨어지니 그야말로 처연하고 애달프다. 그런 연유에 그 빛깔이 핏빛처럼 붉게 보인다고 하였다. 하지만 꽃이 드문 계절에 그 역할을 다 하였으니 그 역할도 아름답다.
동백 / 미륵도 (경남 통영. 2015.4.4)
동백 / 비양도 (제주. 2014.11.17)
동백 / 울릉도 (경북 울릉. 2006.4.30)
동백 / 보길도 (전남 완도. 2009.5.2)
동백 / 선운사 (전북 고창. 2007.4.1)
동백숲 / 선운사 (전북 고창. 2007.4.1)
'자연의 향기 > 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양목에 핀 꽃 (0) | 2018.03.29 |
---|---|
미선나무 / 우리나라 특산식물 (0) | 2018.03.22 |
2017년 '올해의 나무' (0) | 2018.01.11 |
붉나무 / 붉어서 붉나무 (0) | 2017.12.03 |
모과나무 / 서재 한 켠에 두었던 은은한 향기의 과일 (0) | 2017.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