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
추위를 뚫고 나온 얼음새꽃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개화 : 3~4월
다른 이름 : 눈색이꽃,얼음새꽃,복풀,설련화
분포 : 제주 제외 전역
꽃말 : 영원한 행복, 행복을 부른다
복수초 / 축령산 (경기도. 2020.4.1)
겨울이 깊으면 봄이 기다려진다. 봄은 낮은 데서 온다는데, 누구보다 일찍 봄을 여는 꽃이 복수초다. 초봄에 아직도 찬바람이 남아 있는 산에 갔더니 복수초가 환하게 피어 있었다. 겨울 찬바람이 남아 아직도 골짜기를 스치는데, 이른 봄 비늘 조각으로 무장하고 눈 속을 헤치고 나오는 꽃이 복수초다. 음습지에 살지만 햇볕을 좋아한다. 꽃이 필 때는 연한 노란빛을 띠는 녹색이었다가 노란색이 된다. 눈 속에서 꽃이 나오니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얼굴도 밝아진다.
눈 속이어서 꽃이 밝을 수도 있지만 꽃 자체가 밝다. 꽃잎은 눈까지 녹일 정도로 윤기가 있어 빛을 잘 반사한다. 조금 오목한 곳이 자연 시간에 빛을 모아 먹지를 태우는 돋보기처럼 생겨서 빛을 모으고 열을 덜 빼앗겨 따뜻한 것이다. 그래서 복수초에 내린 눈은 녹고 주변에 눈도 녹일 수 있다. 복수초는 추위의 역경을 이겨내고 얻은 생명력이다. 세시(歲時)에 피기에 영원한 행복을 비는 꽃이 되어서 장수와 복을 축원하는 복수초(福壽草)가 되었다. 눈 속에서 피어 설련화(雪蓮花) 요, 얼음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