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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신라적성비와 적성산성 / 신라 전진기지를 마련한 발판

향곡[鄕谷] 2026. 5. 3. 08:53

 

 

단양 신라적성비와 적성산성 

신라 전진기지를 마련한 발판

 

충북 단양군 단성면 하방리

신라적성비 - 국보 제198호, 적성산성 - 사적 265호

단양팔경휴게소(춘천 방향) - 신라적성비 - 적성산성 - 산성 아래 탐방로 - 단양팔경휴게소 (1.8㎞. 36분)

 

 

 

 

 

 

단양에는 고구려가 쌓은 온달산성이 있고, 신라가 쌓은 적성산성이 있다. 그만큼 삼국시대에 각축지였던 곳이다. 온달산성은 고구려 평원왕 때 사위인 온달장군이 신라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산성이다.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쌓은 성곽은 코뚜레를 닮은 듯하다. 적성산성은 온달산성보다 더 하류에 있다. 죽령천과 단양천이 감싸는 곳에 남한강이 보이고, 죽령으로 오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요지이다. 지금은 안동에서 춘천 방면으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죽령터널을 지나 단양팔경휴게소 옆에 있다.   

 

적성(赤城)은 '붉은 성'이란 의미로 석회암지대이기 때문에 붉은색을 띤 테로로사토양이다. 행정구역은 단성면(丹城面)인데, 단성은 적성과 의미가 같다. 신라진흥왕은 고구려를 쳐서 한강 상류지역인 단양지역을 차지하였다. 소백산맥 죽령 아래에 있던 영토가 소백산맥을 넘어 전진기지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고구려에서 적성현(赤城縣)이었는데 신라가 그 이름을 그대로 썼다. 신라가 이 땅을 차지한 후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북쪽은 고구려가 남쪽은 신라가 진을 쳤다.

 

단양팔경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표지판이 가리키는 쪽문으로 나가면 산성이 보인다. 오르는 거리는 가깝다. 돌계단 입구에 엉겅퀴가 여러 포기가 있어 경계를 서고 있다. 적성산성은 성재산 꼭대기를 빙 둘러서 쌓은 테뫼식산성이다. 테뫼식산성이란 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띠를 두른 듯이 성벽을 쌓은 성이란 의미인데, 대개 산성 9부 능선 정도에 쌓아 소규모이다. 온달산성도 테뫼식인데 삼국시대에 쌓은 산성이 대개 그렇다. 산 정상부에 쌓다가 보니 면적이 좁아서 거주는 불편하고 방어나 관측에 적합한 형태이다. 

 

산성 초입을 지나면 넓은 공간에 신라적성비가 비각 속에 있다. 이 비는 진흥왕 6년(545년)에서 11년(550년) 사이에 세웠을 것으로 추정한다. 진흥왕 순수비 네 곳 중 가장 빠른 창녕비(진흥왕 22년. 561년) 보다 빠르다. 높이 1m 정도 되는 자연석에 새겼다. 1978년 발굴하였는데 흙속에 묻혀 있었기에 글자는 뚜렷하다. 비석 위쪽은 깨지고 남은 글자가 288 자라 하는데, 비문은 이곳을 차지하는데 공을 세운 사람에 대한 포상의 뜻과 이곳 사람들의 노고를 기리고 다독이는 내용이다. 10여 명의 이름 중에는 우리가 잘 아는 이사부장군도 있다. 진흥왕척경순수비에 앞서 선구적으로 세운 비여서 의미가 크다.   

 

성은 석벽을 돌과 진흙으로 기초를 다진 후 자연석을 거의 손질하지 않은 형태로 남쪽으로 흘러내린 비탈에 쌓았다. 둘레는 923m 이다. 적성비에서 짧은 계단길을 오르면 산성 정상이다. 사람이 여유 있게 다닐 정도로 넓고 정자와 앉을 의자도 마련해 놓았다. 100여 m 더 가면 성 정상부가 있다. 정상은 작고 아담하다. 북으로 남한강이 보이고, 남쪽으로 고속도로가 보인다. 북쪽은 성이 없고 남쪽으로 비탈을 따라 성 아래로 탐방로가 있다. 탐방로는 고르지 않고, 민들레가 솜털 씨를 안고 있고 엉겅퀴가 길에 수북하다.

 

본가에 다녀오던 길이었는데, 머릿속에 두었던 곳을 가서 한 가지 숙제를 마친 듯하다. 단양은 의미가 있는 대표적인 구석기 유적이 여러 곳 있다. 석회동굴 금굴은 한반도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을 70만 년으로 보게 된 유적이고, 구석기유적 중 가장 면적이 넓은 수양개유적, 매포천에는 석회암 절벽 아래에 남한에서 최초로 인골화석을 발견한 바위그늘유적도 있다. 전문가들이 찾아놓은 유적을 찾아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 나라 곳곳에 세상의 기원을 둔 곳이 많다.        

 

 

 

 

산 아래에서 보이는 적성산성

 

 

 

보초를 서고 있는 엉겅퀴

 

 

 

적성산성 산 아래 조망

 

 

 

적성산성비 오르는 곳

 

 

 

단양 신라적성비

 

 

 

적성산성

 

 

 

적성산성 중앙부

 

 

 

적성산성 남한강 방향

 

 

 

적성산성

 

 

 

산성 아래 탐방로는 다닌 흔적이 거의 없다

 

 

 

탐방로에서 본 산성

 

 

 

적성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