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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 촛대바위 / 동해 해맞이 명소

향곡[鄕谷] 2024. 9. 22. 12:33

 

추암 촛대바위

동해 해맞이 명소

 

강원도 동해시 촛대바위길 (2024.9.17)

 

 

추암 촛대바위는 동해시에 있다. 동해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해맞이 명소이다. 촛대바위는 바다에서 솟은 기암괴석이 촛대처럼 생겨 붙인 이름이다. 애국가 첫 소절에 해가 떠오르는 배경 화면으로 등장한다. 1980년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을 통합하여 동해시가 되었다. 추암에서 바다를 보면 오른쪽은 삼척이고 왼쪽은 동해로 이곳이 경계이다. 

 

조선 세조 때 한명회가 강원도 체찰사로 있으면서 이곳 경승에 반하여 능파대라 불렀다. 능파(凌波)는 '파도 위를 걷는 것 같다'는 뜻이다. 미인의 걸음걸이를 능파라 비유하기도 한다. 그중 1 경이 촛대바위이다.  추암(湫岩)이란 이름 그대로 뾰족하다. 동산에는 능파대 정자가 있고, 남한산성 정동방이란 표지석이 있다. 단원 김홍도가 그린 능파대 그림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능파대는 하천과 파랑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쌓여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와 촛대바위와 같은 암각기둥을 포함한 바위군 등 이 지역을 총칭한다. 석회암이 지하수에 의해 올라오고 파도에 의해 드러난 암석기둥을 '라피에'라 하는데, 그렇게 형성된 국내 유일의 이 지역을 '한국의 석림'이라 부른다. 능파대 곳곳에 코끼리바위, 양머리바위, 잠자는 거인바위 등이 있다. 

 

촛대바위는 원래 3개였는데, 그중 2개가 1681년(숙종 7년) 5.11 지진으로 부러졌다. 촛대바위 왼쪽 뒤에 보면 부서진 흔적이 보인다. 김정호가 그린 금강사군첩의 능파대는 1788년 정조의 어명으로 그렸다. 그림에 촛대바위는 1개로 지진이 일어난 뒤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곳에 살던 어부가 소실을 얻었는데 본부인과 서로 투기하며 늘 싸움을 하였다. 하늘이 노하여 본처와 소실에 벌을 주어 없애고 남자 혼자 바위로 남게 하였다는 것이다. 

 

석림으로 내려오면 해암정이란 정자가 있다. 고려 공민왕 때 삼척 심 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벼슬을 버리고 내려와 지은 정자이다. 공민왕이 그냥 보내기 아쉬워 동쪽으로 간 노인이란 뜻의 이름인 '동로(東老)'라 지어 내렸다. 바다를 정원으로 삼아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 있다. 해암정을 지나면 출렁다리가 있어 멀리서 그 풍경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추암 바닷가에 있는 굴다리로 들어가면 그곳은 작은 어촌이었다. 민박을 잡고 툇마루에 앉아서 바다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추암은 이제는 관광지가 되었다. 해 뜨는 풍경을 찾아가 조용하게 보기에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촛대바위

 

 

촛대바위

 

 

촛대바위

 

 

형제바위

 

 

단원 김홍도 그림 능파대

 

 

석림

 

 

석림

 

석림

 

 

해암정과 석림

 

 

해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