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안동 탐방

안동향교터에서 월영교까지 / 도심 문화유산과 호반 풍경 감상길

향곡[鄕谷] 2026. 6. 29. 18:10

 

안동향교터에서 월영교까지

안동 도심의 문화유산과 호반 풍경을 감상하는 길

 

안동시청(안동향교터) - 안동태사묘 -  웅부공원 - 운흥동 5층전탑 - 구 안동역 - 임청각 - 법흥사지 7층전탑 - 월영교 - 호반나들이길 - 법흥교

이동거리 8.3㎞. 이동시간 2:47. 휴식 0:03. 계 2:50 (2026.6.17. 맑음. 18.0~33.1℃) 

 

 

 

 

 

지금 안동시청이 있는 곳은 안동향교 터였다. 해방 후에는 안동사범학교가 있었고, 그 후 교육대학교가 생겼다가 없어졌다. 내가 6년을 다닌 국민학교는 아직 그곳에 있다. 그곳 탄지란 연못에서 미술시간에 그림을 그렸었는데, 그 연못과 앞쪽에 있었던 학교 교사는 없어지고 시청건물이 들어섰다. 학교 앞으로 개천이 흘렀고, 허름한 대폿집이 있었고, 장날이면 북문다리 부근에 장이 섰다. 지금은 복개하여 도로가 되었다. 시청 뒤는 내가 살던 명륜동 향교골로 호를 향곡(鄕谷)으로 삼은 연유이다. 안동향교는 고려시대에 세워 조선 명종 때 중건하였는데 성균관과 크기가 같을 정도였다고 한다. 6.25 전쟁 때 불탔고, 1986년 송천동에 다시 세웠다.  

 

안동향교터에서 안동태사묘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이다. 태사묘는 고려의 왕건을 도와 견훤을 물리친 삼태사를 모신 사당이다. 그 공로로 삼성(三姓. 신 안동 金, 안동 權, 안동 張)을 받아 각 성의 시조가 되었다. 고창(古昌)이었던 지명도 동쪽을 편안하게 했다고 안동(安東)이란 이름을 받았다. 태사묘 부근에 안동웅부공원은 안동군청이었는데, 시군 통합으로 공원이 되었다. 군청에 있던 공민왕이 쓴 안동웅부(安東雄府) 현판도 시청으로 옮겼다. 너무 말끔하게 새 건물들이 들어서니 옛맛이 없어졌다. 

 

안동 도심에는 조선의 유교이념이 들어오기 전 불교의 흔적이 더러 있다. 안동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전탑이 많다. 전탑은 통일신라시대에서 유래하였다. 운흥동 5층전탑은 각 층마다 감실이 있고, 두 인왕이 화강암 판석에 새겨져 있다. 범림사 절터였다고 한다. 바로 옆에는 운흥동 당간지주가 있고, 탑은 동부동 5층전탑이라 했는데, 모두 운흥동으로 통일하였다. 법흥동에 신세동 7층전탑도 법흥사지 7층전탑으로 바꾸는 등 당초 잘못 표기한 이름을 늦게나마 수정하였다. 5층전탑 옆에는 지금은 폐역이 된 구 안동역이 1942 안동역이란 이름으로 공원으로 꾸미기 위해 한창 새 단장 하고 있었다.

 

구 안동역에서 고성 이 씨 종택인 임청각으로 갔다. 사랑채  오른쪽 방이 마당에 있는 우물물을 먹은 딸들이 낳은 외손들이 귀하게 되었다는 영실이다. 그래서 사랑채 방을 출산 장소로 삼고 있다고 한다. 우물을 열어보니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일제강점기에 중앙선 철도를 놓을 때 임청각 바로 앞으로 놓았다. 석주 이상룡 등 이 집안이 배출한 11명의 독립운동가의 집을 훼손하기 위해서였다. 2020.12.16. 19시 임청각 앞으로 마지막 기차가 지나갔다. 철길을 철거하고 나니 낙동강을 보는 경관이 좋아졌다. 바로 옆 법흥사지 7층전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전탑이다. 규모가 장대하나 비례가 아름답고, 상승감이 있으면서도 안정감이 있다. 철길을 철거한 후 더 안정감이 생기고 보기에도 훤하다. 

 

철길이 있던 곳은 시멘트로 포장하였다. 그 길로 성락하늘철교가 있는 곳으로 갔다. 안동 사람들은 진모래다리라 그러면 더 잘 안다. 학교 다닐 때 단골로 소풍 가는 곳이었다. 지금은 풀이 우거져 그 옛날을 어렴풋하게 기억할 수 있었다. 철길이 있던 자리는 새로이 관광지로 꾸미고 있다. 철길이 있다는 터널까지 다녀오기에는 멀었다. 월영교가 있는 곳으로 가서 호반둘레길을 걸었다. 오늘 길은 자주 걸었던 곳이지만 새로운 면에서 보고, 주변 경관이 바뀌니 새로웠다. 문화유산의 의미도 새로이 공부해야겠고,  또 다른 방법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있는지도 더 확인해야겠다. 

 

 

 

 

옛 안동부 지도를 보면 북문 밖에 향교가 보인다

 

 

 

안동시청에 있는 안동향교 옛터 표지석

 

 

 

안동태사묘

 

 

 

안동웅부공원

 

 

 

운흥동 5층전탑

 

 

 

1942 안동역 ( 구 안동역)

 

 

 

임청각. 맨 오른쪽 건물이 군자정이다

 

 

 

임청각 사랑채와 우물

 

 

 

법흥사지 7층전탑. 왼쪽에 길이 철길이 있었던 곳이다

 

 

 

성락하늘철교 ( 옛 진모래다리)

 

 

 

옛 진모래

 

 

 

월영교

 

 

 

호반나들이길에서 보는 임청각과 법흥사지 7층전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