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구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에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
'글곳간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짐을 지고 가는 인생 (0) | 2005.08.05 |
---|---|
법정스님의 짧은 주례사 (0) | 2005.07.22 |
김승호 '나의 짧은 주례사 연습' (0) | 2005.07.21 |
조지훈 선생의 해학 (0) | 2005.07.21 |
꾸중 노하우 (0) | 2005.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