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우리도 산처럼/산 자료실

대동여지도

향곡[鄕谷] 2005. 9. 1. 22:52

 

 대동여지도 大東輿地圖
 
 ○ 왜 대동여지도(大東與地圖) 인가?
 
   고산자(古山子) 김정호(金正浩)는 30년 넘게 전국을 답사하여 대동여지도를 완성하였다. 그런데 왜 대동지도라 하지 않고 여(與)를 붙였는가?
여(與)은 '수레'라는 뜻이 있다. 혹은 수레 위에 사람이 타거나 물건을 싣는 부분 만을 따로 떼어 여(與)라고 한다. 여기서 '사물의 토대'라는 의미가 나왔다. 여지(與地)라는 말은 《주역》에서 "땅은 세상 만물을 그 위에 싣고 있는 수레와 같다》고 한데서 나왔다. 그러니까 여지(與地)는 대지(大地)와 같은 뜻이다.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은 우리나라를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 놓은 지리서인 것이다. 예전에는 지리서(地理書)를 모두 여지서(與地書), 지도(地圖)는 여지도(與地圖)라고 불렀다.
 
 
 ○ 대동여지도 문화재 지정 내용
 
 
지정번호
:
보물 제850호
 
지정년월일
:
1985년 8월 9일
 
시 대
:
조선 철종 12년(1861)
  종 별
:
목판본
  장 정
:
분첩절첩식
  수 량
:
22첩
 
규모·양식
:
전체 3×7m
 
재 료
:
저지
 
소 유 자
:
성신여자대학교
 
소 재 지
:
서울 성북구 동선동3가 249-1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


 ○ 대동여지도 구성 내용
≪대동여지도≫는 철종 12년(1861)에 김정호(金正浩)가 제작한 22첩으로 구성한 분첩절첩식(分帖折疊式) 전국지도이다. 우리 나라를 남북으로 120리 간격으로 구분하여 22층을 만들고, 동서를 80리 간격으로 한면으로 했는데, 축척은 약 16만분의 1로서 각 층마다 20.1cm 크기로 8폭으로 접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두 면이 한판으로 구성되어 각 층의 판을 병풍식으로 접어 첩으로 만들고 펴면 한 장의 지도가 되도록 고안하였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는 지지(地志)에 기초하여 풍부하고 상세한 정보를 수록함은 물론, 조선 후기 지속적으로 발달해온 지도 발달의 성과를 종합한 것이다.


지도 첫머리인 제1층에는 좌표와 지도표(地圖標), 지도유설(地圖類說), 서울의 도성도(都城圖), 경조오부도(京兆五部圖) 등을 실었다. 지도에 따른 축척표시는 되어 있지 않으나, 좌표에 방안(方眼)을 그리고, '매방십리(每方十里)'라 표시하여 사실상 축척을 표시한 셈이며, 읍과 읍 사이 도로 10리마다 눈금을 표시하여 거리 축척을 알기 쉽도록 하였다. 序文의 성격을 지닌 <지도유설>에는 지도 제작 경위와 지도의 중요성, 지도 도법, 지도의 실용가치 등에 대하여 서술하고, 끝으로 전국 해안선 길이와 6대 간선도로 총길이를 기록하였다.

지도 내용과 관련해서는 번잡한 지지에 관한 주기를 없애고 지도와 지지를 분리하였다. 이는 ≪대동지지(大東地志)≫와 같은 지지를 별도로 저술하여 지도와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목판본으로 제작하였기 때문에 지도상에 표현한 다양한 사상들을 간단한 기호로 표시하였다. <지도표>라는 독특한 범례를 고안하여 다양한 내용을 간략한 부호로 표현하였다. 특히 도로는 하천과 혼동될 우려가 있어 직선으로 표시했고, 10리 간격마다 표시함으로써 거리를 파악할 수 있는 축척 기능도 겸하도록 하였다.
지도 표현양식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산지 표현인데, 산도(山圖)에서 표현되는 산의 표현방식을 응용하여 개별 산봉우리를 그리지 않고, 끊임없이 산줄기를 연결시키면서 그렸다. 산줄기 험이(險夷)에 따라 산줄기의 굵기를 달리하여 그리고, 특정 산들을 강조하여 산세를 표현하였다. 이를 ‘산악투영법(山岳投影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동여지도≫는 조선시대 지도 가운데 가장 정밀한 지도로서, 김정호는 조선후기에 발달했던 대축척지도의 두 계열, 즉 정상기의 ≪동국지도≫ 이후 민간에서 활발하게 그렸던 전국지도 및 도별지도와 국가와 관아가 중심이 되어 제작했던 상세한 군현지도를 결합하여 대축척 전국지도로 제작한 것이다. 전국지도를 간편한 형태로 고안하고, 목판본으로 간행함으로써 지도의 보급과 대중화에도 기여하였다.

 

 

 

'우리도 산처럼 > 산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 지명 '金'자  (0) 2005.09.15
마이산(馬耳山)  (0) 2005.09.12
진흥왕순수비  (0) 2005.09.01
울산바위  (0) 2005.08.31
산행 정보 홈페이지  (0) 200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