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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산 자료실

관악산 이야기

향곡[鄕谷] 2005. 12. 19. 22:44

 

관악산 풍수처방과 연주대 이야기

 

 

◐ 풍수처방 이야기

 

갓모양과 비슷하데서 이름 붙인 관악산은 기암괴봉이 불꽃같다 하여 오행에서 화(火)성으로 분류한다. 한강이 가로질러서 관악산의 화기가 미치지 않는다는 정도전의 말에 따라 한양에 도읍을 정하였으나, 무학대사의 의견에 따라 화(火)를 끄기 위해 여러가지 풍수처방을 하였으니, 숭례문 앞에 연못(南池)을 파고,숭례문의 명판을 세로로 달고, 광화문 앞에는 불을 먹는다는 상상의 동물인 해태상을 세우고, 관악산 곳곳에 물동이를 묻고, 관악산 우물에 구리로 용을 만들어 넣고,불을 막는 부적을 넣은 아홉개의 물단지를 연주봉에 묻고,민간에서는 관악산과 마주 보는 것을 피하고,관악산이 보이지 않는 친정에 가서 아이를 낳는 등 많은 풍수처방으로 한양을 지키려 하였다는 이야기다.

 

 

                              마당바위 지나 오르며 보는 연주대(2005.12.18)

 

 

 

◐ 연주대 이름에 얽힌 사연

 

연주대에  지은 연주암은 의상대사가 창건할 당시에는 의상대 관악사로 불렀다.  이 곳에서는 나라를 잃어버린 고려 왕조 유신들이 송악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 하였다 하여 그 뒤로 연주대,연주암이라 불렀다는 얘기가 있고, 조선초 양녕,효녕대군이 충녕(세종)에게 왕위를 넘기고 이곳에 와서 차일을 치고(그래서 부근 바위이름을 차일암이라 한다고 한다) 왕위에 대한 미련을 떨칠 수 없어 한양 왕궁을 바라보았다하여 연주대,연주암이라 불렀다는 또 다른 얘기가 있다.

 

 

                                     관악사지에서 보는 연주대 (2005.12.18)

 

 

◐ 재미있는 기암괴봉 이름

 

관악산 기암괴봉은 재미있다 하여 확인해 보니, 칼바위,물개바위,해골바위,마당바위,하마바위,말바위,거북바위,금관바위,개구멍바위,장군바위,강첨지바위,덤바위,뒤주바위,번뇌바위,목탁바위,잠자는 바둑이바위,부부석바위,알바위 등 이름도 많다. 언제 하번 쉬엄쉬엄 돌아나 봐야겠다.

 

 

                                           관악산 하마바위 ( 200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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