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산(太華山 1027m)
천혜 비경을 굽어본다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단양군 영춘면 (2006.3.25)
팔괴리 봉정사-태화산성-태화산-달곳-팔괴리(6시간)
옛날 뗏목을 타고 강물을 휘돌다가 강가에 잠시 쉬어 주막집 호롱불 밑에서 주안상 차려놓고 하룻밤 보냈음직한 마을이 있다. 팔괴리 마을 산 어귀에 차를 세워두고 산에 올랐다. 얼마나 산이 아름답기에 태화산이라 하였겠는가. 이 마을 사람들은 화산(華山)이라 부른다.
산 입구에 생강나무가 꽃대를 내밀고 봄소식을 전한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 「바윗돌 틈에 노란 동백꽃이 소보록하게 깔려있다」고 하였는데, 김유정의 소설 속 동백이 바로 생강나무이다. 지방에 따라 생강나무를 동백이라 부르는 곳이 있다.
절벽능선에서 강을 내려보며 걷는 산길이 아름답다. 계방산에서 시작한 서강(평창강)은 이곳 영월 땅에서 동강과 만나 남한강이 된다. 솔바람 정겨운 바람소리 들으며 내려다보는 풍경은 천혜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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