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나무 뾰족 가시 철옹성 나무나 풀이름을 정할 때 그 특징을 가지고 이름을 짓는다. 열매로 이름 지은 탱자나무는 조랑조랑 노란 탱자열매가 첫 번째 특징이라면, 겨울에는 성긋성긋 뾰족 가시가 생울타리를 치고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다. 도둑도 막고 귀신이 들어오면 가시로 찔러 못 들어오게 하는 주술적 의미도 있을 것이다. 손에 넣어 가지고 놀다 보면 노란 물이 배이고 향기는 코끝에 가득하다. 열매는 가루 내어 추어탕 끓일 때도 쓰고 껍질은 말려 건위, 지사제로 쓰기도 했다. 겨울이 되어도 탱자나무 가시는 늘 푸르러 따뜻함이 묻어있고, 얼마 전에 죽은 죽은 코미디언 김형곤이 탱자가라사대 하면서 정치코메디로 우릴 즐겁게 하였던 기억이 난다. 옛날 큰집 울타리가 탱자나무여서 아름답기는 하였지만 울타리가 너무 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