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銀杏)나무 살아있는 화석 은행나무는 2억 수 천만년 전 공룡과 같이 살았고 빙하를 거치고도 살아남은 식물이다. 그래서 은행나무를 살아있는 화석이라 부른다. 그만큼 오래이듯 5백 살이넘지 못하면 나이 든 축에 들지도 못한다. 공자가 제자를 은행나무 아래서 제자를 가르쳐서 글 읽고 학문을 닦는 곳을 행단(杏壇)이라 하듯 은행나무는 아름다운 인연을 가졌다. 이런 오랜 은행나무엔 젖모양처럼 생긴 유주(乳柱)가 있다. 천년을 산 은행나무가 가지고 있는 신비의 산물이다. 은행나무는 암수가 마주 하여야 열매를 맺는데 그리워하여도 맺지 못하면 어찌하리. 바람에 날려간 숫나무 꽃가루가 암나무에 날아가 합치되니 동물과 다름이 없다. 가을 산엔 단풍나무가 산을 아름답게 물들인다면, 산 아래선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가을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