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다는 것 설을 쇠면 모두 한 살씩 더 먹는다. '먹는다'는 것은 채운다는 말이다. 밥을 먹는 것은 배를 채우는 것이요,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은 나이를 채운는 것이다. 한자 년(年)은 사람(人)이 해를 넘긴다는 뜻의 글자로 나이가 든다는 말이다. 원래는 벼 화(禾)를 써서 볏단을 업고 가는 모습으로 만들었다. 볏단을 지고 가는 것은 벼를 잘라 수확을 끝냈다는 것이다. 그것은 한 해가 끝났다는 말이다. 해를 넘기고 설이 되면 나이 얘기가 나온다. 나이를 대면 '만 나이인가? 한국나이인가?' 또 묻는다. 얼마 전 정부에서 쓰는 나이를 법령으로 '만 나이'로 정하였지만, 아직은 늘 하던 방식대로 '한국식 나이'로 쓰는 경우가 많다. 나이는 입학한 사람을 같이 묶는 '사회적 나이'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