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겪어야 봄꽃을 얻는다 겨울에는 추위가 찾아온다. 한겨울 추위가 지나면 어떤 식물은 죽고 어떤 식물은 그대로 살아간다. 식물은 태어나서 살고 죽으며 균형을 이룬다. 추웠던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 어려운 시간이 지나 얻은 행복이 귀하듯, 겨울이 있어서 봄은 더 반갑고 귀하다. 한겨울을 겪고서 꽃이 피는 걸 보면 생명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추위가 싫다고 이번 겨울은 덜 추웠으면 싶지만 식물은 꼭 그런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겨울을 준비하듯 나무도 그러하다. 나무는 미리 겨울눈을 만들고 싹을 감쌀 단단한 껍질을 만든다. 추위가 스며들 틈을 막기 위해 낙엽을 떨어뜨리고, 얼지 않도록 수분 농도는 낮추고 당분 농도를 높인다. 나무는 그렇게 겨울을 대비한 몸을 만들고 봄을 준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