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구슬나무 꽃바람에 봄은 가고 봄소식은 꽃소식이요, 봄바람은 꽃바람이다. 꽃이 피는 소식을 알려주는 바람이 화신풍(花信風)이다. 소한(小寒)에서 곡우(穀雨)까지 여덟 절기 120일 동안 매 5일을 일후(一後)로 해서 5일마다 새로운 꽃이 피는 소식을 전하는 바람을 정리한 것이 있다. 소한에 매화에서 시작하여 곡우에 멀구슬나무 꽃까지 24가지 꽃바람을 제시하였다. 중국 고대 세시 잡기와 여러 구구한 출처를 조선 중기 실학자 이익이 성호사설에서 정리하여 소개하였다. 다만 절기가 우리와 맞지 않고, 우리 땅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진달래나 철쭉, 생강나무는 없다. 꽃이 피는 순서는 맞을 것이다 다산 정약용이 전남 강진에 귀양 가서 멀구슬나무를 보았다. 한양 부근에서는 자라지 않는 나무이고 보라색 꽃이 드물어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