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白松) 흰 얼룩무늬 소나무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뒤뜰에 가면 귀한 나무인 백송이 있다. 재동은 조선시대 김종서가 살던 동네로 단종 때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켜 피비린내가 났던 곳인데, 그것을 덮으려 재를 뿌려 잿골이 되었다가 나중에 재동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조선이 한양에 터를 잡을 즈음 중국에서 가져다 심은 백송이라 하니 오랜 세월을 살았다. 그 뒤 풍양조씨 세도가 집터였다가 여학교가 있었던 터이기도 했다. 백송은 껍질이 흰 얼룩무늬 소나무이다. 소나무도 오랜 세월 자란 모습을 보면 기품이 있지만, 백송은 외관부터가 귀티가 나고 주변에서 보기가 쉽지 않다. 백송은 처음에는 줄기가 푸른빛을 띠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희게 된다. 잎은 소나무가 2개, 잣나무가 5개인데, 백송은 3개가 모여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