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생가 전남 강진군 강진읍 남성리(강진군청 뒤) (2009.5.3) 강진에 가면 모란이나 영랑이라는 이름이 많다. 전날 우리가 묵었던 곳도 모란모텔이었다. 그 만큼 강진사람들은 영랑을 사랑하고 있다. 비내리는 아침 일찍 영랑생가를 찾았다. 아직 문을 열어 놓지 않아 담 밖에서만 빙 둘러본 아쉬움은 있으나 영랑 김윤식의 체취를 잠시나마 느끼고 싶었다. 뒤뜰엔 동백이 자라고 마당엔 모란이 피어 있었고 군청까지 나오는 길에도 비를 맞은 모란이 있었다. 영랑의 시처럼 모란이 이미 뚝뚝 떨어져 꽃잎이 시들어 아름다운 봄이 가고 마는가 보다. 이제 가면 언제 다시 올 줄 모르기에 빗속에서 아쉬움이 컸다. '북도에 소월이 있다면 남도엔 영랑'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 순수시의 대표 시인인 영랑이다.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