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 산수. 눈꽃 세상 여성봉,오봉(660)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서울 도봉구,강북구 (2010.1.10. 기온 -8~0℃) 송추골-여성봉-오봉-오봉샘-우이암-원통사-우이동 한일교 (5시간) 날이 좀 풀려도 눈은 쌓여 여성봉은 사람들에게 좀처럼 오름을 허락하지 않았다. 여성봉이 벼랑 건너 오봉을 바라본다. 많은 나무들이 상고대로 잔뜩 치장을 하고 유혹을 하여도, 오늘도 여성봉은 오봉을, 오봉은 여성봉만 바라본다. 둘이서 늘 그러하였듯이. 김시습이 말하길, 산에 올라 높이를 배우며, 돌에 앉아 견고함을 배우며, 소나무를 보며 곧음을 배운다 했는데 ...... 그래, 공부는 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한다고 했는데. 눈 가득 내려 마음 쓸 일도 없다. 산도 나무도 하얗고 온 세상이 온통 하얗고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