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그늘에도 살 수 있는 식물 진달래, 철쭉, 비비추, 맥문동, 둥굴레, 원추리 … 단풍나무, 잣나무, 소나무 밑에는 다른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기 어렵다. 산에 다녀 보면 참나무류 아래서도 풀이 없고 낙엽만 수북하다. 잎에 들어 있는 성장억제물질 때문이다. 그런 나무들 주변에서 다른 종의 물질이 살지 못하도록 생장을 억제하는 작용을 '타감작용(Alleopathy)'이라 한다. 소나무는 뻗어나간 뿌리에서 싹이 올라오지 않는다. 나무를 베고 나면 더 이상 싹이 올라오지 않는 유일한 나무가 소나무이다. 나무를 베거나 설해(雪害)를 입은 소나무는 새로운 줄기를 만드는 것을 거부한다. 원래 자랐던 줄기가 없어지면 그냥 받아들이며 살아가거나 죽는다. 소나무가 번식을 하는 방법은 씨앗뿐이다. 소나무 숲은 건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