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이 사는 법 어미로부터 멀어지기 식물마다 자손을 만들며 살아가는 방법이 다 있다. 수만 년 세월 동안 익히고 궁리하여 만든 노하우다. 계절이 바뀌기 전에 나무와 들꽃은 벌써 다음 세대를 생산하기 위해 분주하다. 식물이 씨앗을 만들어 살아가는 방법을 보면, 씨앗에 날개를 달아서 멀리 보내거나, 동물이나 사람에게 붙어서 이동하거나, 씨앗주머니가 터져서 튕겨나가거나, 향기로운 과육으로 유혹하는 방법이 있다. 모두 어미에게서 멀리 떨어져서 터를 잡고 사는 방법들이다. 동물도 크면 어미로부터 독립하여 살아가는데, 사람만이 그것이 늦은 편이다. 민들레 / 서운산 (경기도 안성. 2012.5.12) 한창 봄인데도 조금만 바깥에 나서면 민들레가 하얀 솜털로 치장하고 여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꽃이 채 지기가 무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