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록 봄 향기 나무는 꽃을 맺고 잎을 틔우기 위해서 오랜 시간 동안 준비를 한다. 준비 없는 성과는 없다. 나무는 뿌리를 깊게 하고 햇빛을 기다린다. 물을 절약하고 시간을 기다릴 줄 안다. 나무는 그들의 시간을 위해 참고 기다리는 것이다. 온도가 올라가고 낮이 길어지면 물을 나르고, 가지에서 잎을 내밀어 햇볕을 받는다. 공기 중에서 떠다니는 입자를 걸러내고, 피톤치드 같은 좋은 것을 보태어서 밖으로 내보낸다. 봄이 왔다. 눈을 맑게 하고 가슴속을 맑게 하는 봄이다. 봄 숲은 연초록 향연장이다. 꽃과 열매는 나무가 만드는 에너지의 결정체이지만 파릇파릇 봄 잎이 없고서야 될 수 없는 일이다. 오늘은 봄잎 구경에 나섰다. 연초록 봄잎이 아름답다. 잎도 꽃처럼 아름답다. 봄 향기도 난다. 나무는 꽃만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