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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중국

서호(西湖)유람 / 중국 항주

향곡[鄕谷] 2007. 5. 21. 11:53



중국 탐방 후기 3

서호(西湖)유람

국 절강성 항주 (2007.5.13)

 

 

 

항주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고도로 경치가 수려한 곳이다. 이탈리아 여행가 마르코폴로가 이 곳에 들러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도시라고 하였다는데 그 중심에 서호(西湖)가 있다. 서호는 항주 서쪽에 자리 잡았다 하여 서호이지만 중국의 대표 미인인 서시(西施)를 기념하여 서자호(西子湖)라고도 한다. 월왕 구천(勾踐)이 오왕 부차(夫差)에게 서시(西施)를 바쳐서 부차는 미모에 빠져 나라를 망치게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눈이 오거나 달이 뜨면 풍광이 아름다운데, 봄날 새벽경치를 으뜸으로 치고 있다고 한다. 소동파가 즐겨 노래한 곳도 이곳 서호이다. 모란이나 연꽃이 필 때 이곳 명차인 용정차(龍井茶)를 마시며 누각에서 운치를 느껴볼 만한 곳이다. 낮엔 관광객으로 넘치고 넘쳐 그러한 분위기를 맛보려면 아무래도 새벽녘에나 와야할 일이다. 도시 사람들은 표정이 없었다. 환한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관광지에 오니 떠들고 시끌벅적 하고 환한 얼굴이다. 사람 사는 곳 같다.  

 

 

 

용정차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