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탐방 후기 4
고대 석굴 전시장 비래봉 영은사 (飛來峰 靈陰寺)
중국 항주(2007.5.13)
항주 서북쪽에 있는 영은사에 갔다. 1600여 년 전 동진(東晉) 시대 인도 승려 혜리(慧理)가 아름다운 풍경에 반하여 지었다는 절이 영은사이다. 10~14세기 만들었다는 330여 개의 석굴조각이 절 들어가는 왼쪽 바위산에 촘촘하다. 걸작이라기보다는 다작이다. 강희황제가 부근 산에 올랐다가 구름이 가득한 고요한 절 모습을 보고 운림선사(雲林禪寺)란 편액을 직접 써서 내렸다는데, 지금은 불공을 드리는 사람들로 넘쳐 스님들이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향은 형체가 없지만 분명히 세상에 존재하기에 정신이나 영혼과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혼과 통하고 싶을 때 향을 피운다. 향을 피워 사람들은 누구와 만나고 무엇과 통하고 싶은 것일까? 절은 이미 관광지화 되어 큰 절집엔 넘치는 향과 넘치는 사람으로 조용한 맛이 없다. 그래도 그 속에서도 기원하고 간곡한 바람을 구하고 있었다.
'걸어서 보는 세상 >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아침운동, 기공 (0) | 2007.05.23 |
---|---|
천년역사 재현 송성(宋城) / 중국 항주 (0) | 2007.05.21 |
서호(西湖) 유람 / 중국 항주 (0) | 2007.05.21 |
상하이 아침시장 (0) | 2007.05.21 |
중국 제1 경제도시 상하이 (0) | 2007.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