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
목화 사랑 문익점
시월이 되면 각질껍질을 벗고 나온 목화로 목화밭은 온통 희다. 어스름 달빛에 비치는 목화밭은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꽃은 하루를 살지만 그 따스하고도 포근한 온기는 영원하다.
고려말에 문익점이 원나라 연경에서 목화씨를 가져오고, 그 일가가 대를 두고 쏟은 정성은 두고두고 기억하여야 한다. 문익점은 붓대에 숨겨온 목화씨 중 하나를 겨우 살렸는데, 원의 승려도 문익점이 백성을 간절히 생각하는 마음에 감동하여 목화씨를 가려내는 기계와 솜을 타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손자인 문래(文來)는 실 만드는 기계인 방차(紡車)를 만들었고, 문영(文英)은 직조법을 발명하였고, 문익점의 장손은 의성군수 시절 목화를 재배하는 방법을 알리는 등 오로지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가득하였다. 백성을 위해 살았던 그 정성은 대를 이었고, 그 따뜻함은 세상에 넘쳤다.
목화꽃 / 홍천 서석면 (2007.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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