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경기 인천 산

소요산 / 원효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

향곡[鄕谷] 2007. 10. 31. 22:49

 

소요산(逍遙山 536m)

원효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

 

경기도 동두천시 (2007.4.21)

소요산역-삼림욕장-하백 운대-의상봉-공주봉-무명봉-자재암 주차장 (4시간 반)

 

 

원효가 읊은 시에 장자(莊子) 내편 소요유(逍遙遊)에 나오는 시가 있다. 소요산은 그 시의 출처인 소요(逍遙)에서 따온 것이 아닐까 하는 짐작이다. 원효가 요석공주를 두고 읊은 시는 이러하다. '누가 자루 빠진 도끼를 주려나. 내가 하늘을 괸 기둥을 찍으리라'라고. 원래 자루가 있는 도끼는 권력을, 자루가 없는 도끼는 덕을 상징한다는데. 세속적으로는 자루 없는 도끼는 요석공주를 의미하고, 하늘을 떠받칠 기둥이란 남녀결합으로 큰 인재를 탄생시키겠다는 것이다. 소요산에는 이런 사랑 이야기가 숨어있다. 산경은 곱고 그 사랑 이야기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