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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안동 탐방

하회별신굿탈놀이 / 800년을 이어온 특별한 굿

향곡[鄕谷] 2009. 6. 20. 17:40

 

하회별신굿탈놀이 

800년을 이어온 특별한 굿

 

안동 하회마을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회관 공연장 (2009.6.14)

 

 

 

농경사회는 신의 노여움을 풀어 마을이 안녕하고 풍농이 절대적인데, 별신굿에서 '별'은 별나다 또는 특별나다는 의미이니 '별난 굿' '특별한 굿'이다. 즉, 굿을 하여 신에게 영험한 힘을 넣어주기 위해 하회마을 사람들이 모여하는 특별한 굿이다. 그래서 동제사와 달리 5년이나 10년에 한 번씩 서낭신을 모셔야 할 일이 있을 때 한다. 

 

다른 탈이 표정이 과장된 것이 많은데 비해서, 하회탈은 마을 사람표정에 감정을 이입하여 변화를 조금만 주어 만들었다. 인자한 양반탈, 대쪽 같은 선비탈, 바보스런 이매탈, 장난스런 초랭이탈, 서낭신 위엄이 있는 각시탈, 험상궂은 백정탈, 엉큼한 중탈, 고생이 얼굴 가득한 할미탈, 애교 있는  부네탈까지 여러 표정을 읽을 수 있다. 

 

 하회탈에서 서낭신은 처녀이다. 각시탈은 서낭신을 대신하기에 별신굿 외에서는 볼 수가 없다고 한다. 신의 노여움을 푸는 전형적 내용에다 해학적인 내용을 가미하여 800년을 이어온 특별한 굿이요, 하회별신굿을 보지 못하면 죽어서도 좋은 곳에 가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같이 구경간 친구들이 아는 친구 둘과 제자 한 명이 공연에 참가하여 더 의미가 있었다. 파계승 역할을 한 친구인 김종흥은 장승 조각 대한민국 명인이요,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하회마을에 왔을 때 생일 축배자였다. 

 

구경꾼과 한 덩어리가되어 흥을 돋구었다. 의례와 풍자와 오락성을 적당히 잘 버무렸다. 다 끝나고 나니 재미있었다는 것과 자리를 떠야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친구가 나서며 이매 흉내를 냈다. '다 끝났다 집에 가자 이누마야'  

 

 

하회탈 유래

처음 하회마을에 터를 잡은 것은 허씨였다. 고려초라고 하니 마을 역사를 짐작할 수가 있다. 마을에 돌림병이 돌고 원인 모를 불이 잦아서 걱정이 많았다. 어느 날 마을청년 허도령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탈을 만들어 춤을 추면 신의 노여움을 없앨 수 있는데, 대신에 탈을 만드는 동안 아무도 봐서는 안된다는 당부를 하였다. 그러나 허도령이 탈을 만드는 동안 사모하는 처녀가 엿보자 허도령은 피를 토하고 죽고, 처녀도 죄의식에 자결하게 되었다. 마을사람들은 처녀를 위로하기 위해 화산 중턱에 성황당을 지어 서낭신으로 받들어 동제사를 올리게 되었다. 허도령은 14개 탈을 만들었는데 그 동안 3개는 잃고 11개가 남았다. 마지막 만들던 이매탈은 턱이 없는 미완성 탈로 남았다.    

 

 

상설공연 내용

○ 일시 : 3,4,11월 매주 일요일 오후 3시~4시

             5~10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3시~4시

○ 장소 : 안동 하회마을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회관

○ 관람료 : 무료

○ 홈페이지,전화 : http://www.hahaemask.co.kr   054-854-3664 

 

 

 

 

 무동마당 : 각시는 성황신의 현신이어서 땅을 밟지 않고 무동을 탄다

 

 

 

 

주지마당 : 주지는 무서운 상상의 동물로 격렬한 싸움으로 잡귀를 쫓아내어 탈판을 정화한다

 

 

 

 

 백정마당 : 강인하고 사나운 인상의 백정이 도끼와 칼을 가지고 등장한다 

 

 

 

 

 

 소가 어슬렁어슬렁 한 바퀴 돌면서 오줌을 내깔기며 탈판을 웃음판으로 만든다

 

 

 

 

 

백정이 소를 단숨에 때려잡아 힘을 과시하고 제도적 모순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를 잡고난 뒤 소불알과 염통을 판다며 자식을 보려면 양기가 있어야 한다면서 즐긴다

 

 

 

 

 

할미마당 : 고단한 표정의 할미가 쪽박을 차고 등장한다 

 

 

 

 

 

과부가 되어 겪은 고통과 애환을 절박하게 늘어놓는다

 

 

 

 

 

 살아 생전 영감과 청어 먹은 다툼을 얘기하고 쪽박을 차고 구걸을 한다

 

 

 

 

 

파계승마당 : 고운 자태의 부네가 맵시 있는 춤을 추며 등장한다

 

 

 

 

 

 부네가 갑자기 오줌이 마려워 주변을 살핀 뒤 소변을 보는데 스님이 살짝 엿본다

 

 

 

 

 

스님이 종교적 계율을 버리고 인간적인 본성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초랭이가 나타나 스님의 이중적 삶을 비난하고 우스개로 만든다 

 

 

 

 

 

  '날도 꾸무리한데 뭐 하노 이누마야' 그러면서 순박한 바보 이매 등장 

 

 

 

 

 

 이매가 초랭이와 신랑이를 벌이며 탈판을 웃음판으로 만든다

 

 

 

 

 

 불편한 팔동작과 걸음걸이로 탈판을 돈다

 

 

 

 

 

 내가 잘보이냐는 묻는 물음에 구경꾼이 잘 보인다고 하자. '바로 앞이니까 잘 보이지 등신아' 

 

 

 

 

 

 구경꾼을 불러 흥을 돋우는 이매

 

 

 

 

 

놀이꾼 모두 덩실덩실 마무리 한마당

 

 

 

 

 

놀이꾼(파계승,선비,할미)과 기념사진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