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사 / 고색창연하고 법당 외벽이 아름다운 절집

 

보광사(普光寺)

고색창연하고 법당 외벽이 아름다운 절집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 (2009.7.25)

 

 

구파발쪽에서 벽제를 지나 굽이굽이 됫박고개를 넘어가면 고개 끄트머리에 보광사가 있다. 됫박처럼 가팔라서 됫박고개라 한다는데, 용미리로 가는 해음령 못지 않게 경사가 제법 있다. 보광사는 신라 진성여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오랜 역사를 가진 절집이다. 세월이 흐르고 전란 끝에도 고색창연한 절 분위기가 살아있는 것은, 효심이 지극한 영조가 이 절을 어머니 숙빈 최씨를 위한 원찰로 삼은 후 힘을 기울인 건물들이 절집 마당 가운데 우뚝 살아있음이다. 

 

270여년전 다시 세운 대웅보전은 석축기단 위에 자리잡은 안정된 팔작집인데, 배흘림기둥이 자연스럽고 굳굳하며, 단청은 빛이 바래도 세월에 걸맞는 창연함이 오히려 정감이 간다.영조의 친필 편액 대웅보전 글씨도 간결하고 단아하다. 법당 외벽에는 목판을 대고 부처님 세계를 그린민화풍의 그림이 있는데, 형식이 독창적인 데다가 목판이 주는 질감 자체와 아름다운 그림이 어울어져 친근미가 있고 온화한 맛이 난다.

 

대웅보전 앞에 있는 만세루도 같은 연대에 중건하였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 많이 퇴락하였다. 만세루 대청마루에서는 신도분들이 행사 준비를 하느라고 분주하다. 만세루에 걸려있는 목어는 일품이다. 몸통은 물고기이지만 뿔과 튀어나온 코와 여의주를 문 모습이 용의 형상이다. 목어도 주변 건물처럼 오랜 세월의 빛이 묻어 기품이 있다.  

 

 

※ 가는 길 : 구파발 - 통일로-고양동삼거리 - 벽제삼거리 - 됫박고개 - 보광사

※ 고령산(621.8m) 산행도 보광사 입구에서 시작한다.

 

 

 

 

 

  보광사 대웅보전

 

 

 

 

 

 

대웅보전 외벽 벽화 

 

 

 

 대웅보전 편액 / 영조의 친필

 

 

 

 

만세루에 걸려있는 목어

 

 

 

 

 

 

 

 

 만세루